[노트펫] 쓰레기봉투 속에 버려진 강아지 11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대부분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불행 중 다행으로 동물단체 사람들의 정성으로 1마리가 유일하게 생존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 미러에 따르면, 지난 6월 잉글랜드 허더즈필드 마을 숲에서 꽁꽁 묶인 쓰레기봉투가 발견됐다. 검은 쓰레기봉투 안에 갓 태어난 저먼 셰퍼드 믹스 강아지 11마리가 있었다. 탯줄을 아직 달고 있는 상태였지만, 질식해서 죽기 직전이었다.
강아지들을 발견한 사람이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갔고,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가 개입해 강아지들을 24시간 집중 관리했다. 강아지들은 RSPCA 사람들을 엄마처럼 따랐다. 안타깝게도 강아지 10마리가 선천성 결함이나 감염으로 며칠 안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
RSPCA의 새라 조던 차석 조사관은 유일한 생존 강아지 ‘티피’를 집에 데려가서 5주간 지극 정성으로 돌봤다. 그녀는 반려견 7마리와 고양이 6마리를 키우면서, 이를 악물고 일과 티피 육아를 병행했다. 티피에게 90분마다 젖병을 물리느라, 밤에도 쪽잠을 자야 했다.
그 힘의 원동력은 강아지들을 버린 사람에 대한 분노인 동시에 티피를 꼭 살리고야 말겠다는 의지였다. 조던 조사관은 “태어난 지 몇 시간밖에 안된, 연약한 강아지들을 이렇게 버렸다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 냉혹하다. 어미개가 밖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로 떠돌까봐 걱정이다.”라고 우려했다.
태어난 지 5주밖에 안된 티피는 요로 감염으로 생사 위기를 무려 세 차례나 겪었다. 조던 조사관은 어디를 가든 티피를 데리고 다니면서, 상태를 예의주시했다. 그 덕분에 티피는 건강을 되찾았다.
그녀는 “생후 2주차에 티피가 눈을 떴을 때 안도했다. 이제 개성 있는 강아지로 자랐다. 나를 엄마로 여겨서 항상 내 곁에 가까이 붙어 있는다.”고 기뻐했다. 티피가 충분히 자라면, 좋은 보호자를 찾아줄 예정이다.
한편 RSPCA는 강아지 11마리를 버린 사람과 강아지들의 어미개를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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