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이마에 총을 맞은 개가 농장 울타리 아래로 기어들어가서 도움을 청한 끝에 살아남았다. 알고 보니 주인이 잃어버린 반려견이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誌)에 따르면, 웰시 코기 개 ‘아서’는 지난 7월 14일 펜실베이니아 주(州) 랭커스터 카운티에 있는 가족 농장에서 이마에 피를 흘린 채 구조됐다.
농장 사람들은 아서가 농장 울타리 밑으로 기어들어오다가 이마를 다쳤다고 짐작했지만, 나흘 뒤 동물구조단체 메인 레인 애니멀 레스큐의 수의사가 총상을 의심했다. 수의사가 아서의 이마를 치료하다가 상처가 너무 큰 데다 총알 파편을 발견한 것이다.
수의사는 우선 진통제와 항생제를 처방하고, 다음날 아침 아서를 달래서 상처를 소독했다. 그리고 X선 사진을 찍었다. 방사선 사진 결과는 놀라웠다. 총알은 간발의 차로 아서의 뇌를 피해갔고, 입과 기도에 상처를 냈다.
머리 총상에 빈혈, 귀 염증, 벼룩 등을 이겨내고 아서는 기어서 자신을 도와줄 사람을 찾아간 것이다! 펜실베이니아 동물학대방지협회(PSPCA)가 아서를 맡아서 집중 관리했고, 아서를 해친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수사 끝에 농장 근처에 사는 아서의 주인을 찾아냈다. 주인은 아서를 풀어놓고 기르다가 잃어버렸고, 아서를 찾던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니콜 윌슨 PSPCA 법 집행 담당 이사는 “주인은 확실히 아서를 봤는지 이웃을 찾아가서 물었다.”며 아서의 주인을 용의자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주인을 잃고 헤매던 아서가 나쁜 사람을 만나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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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CA는 나흘 전 인스타그램에 아서의 산책 영상을 공개했다. 윌슨 이사는 “현재 수의사들이 아서의 회복을 지켜보고 있다. 남은 총알 파편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이 필요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만약 문제가 있다면, 수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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