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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에 반창고를 붙이고 헬멧 쓴 새끼고양이..`별명 부자 됐다옹`

앞발에 발가락이 없는 새끼고양이 남매 오터와 버니. [출처: 베이비 키튼 레스큐의 인스타그램]
앞발에 발가락이 없는 새끼고양이 남매 오터(오른쪽)와 버니.
[출처: 베이비 키튼 레스큐의 인스타그램]

 

[노트펫] 희귀병 때문에 이마에 반창고를 붙이고, 헬멧을 쓴 새끼고양이가 이로 인해 많은 별명을 얻어서,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한 행인이 캘리포니아 주(州) 북부에서 새끼고양이 남매 ‘오터’와 ‘버니’를 구조했다. 그 사람은 오터와 버니를 거두려고 했지만, 더 큰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고양이 구조단체 베이비 키튼 레스큐의 캐롤라인 그레이스 이사가 오터와 버니를 맡았다. 오터의 오른쪽 앞발에 발가락이 없었고, 버니의 경우에 두 앞발 모두 발가락이 없는 상태였다. 게다가 상기도 감염증, 심한 설사, 벼룩도 있었다.

 

처음에 오터의 이마에 종기가 났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오터의 이마에 종기가 났다고 생각했다.

 

그레이스는 새끼고양이들의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서 아기고양이들을 돌봤다. 그녀는 고양이들을 살피다가 오터의 머리와 얼굴이 다른 고양이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마가 큰 데다, 눈이 툭 튀어나왔다. 특히 정수리에 종기처럼 생긴 것이 있었다. 항생제 치료를 받았지만, 종기는 없어지지 않았다.

 

결국 신경학 전문의를 찾은 끝에 해답을 찾았다. 수의사와 신경학 전문의는 정밀 검사로 이마의 종기는 두개골에 난 구멍에서 새어나온 뇌의 일부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수두증(hydrocephalus)과 수막류(meningocele)라는 진단이다.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반창고를 붙인 고양이 오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반창고를 붙인 고양이 오터.

 

전문의는 오터의 두개골에 난 구멍을 수술로 막을 때까지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레이스는 “그게 오터가 반창고를 붙인 이유다. 뇌를 보호하기 위해서 헬멧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베이비 키튼 레스큐 사람들은 오터의 작은 머리에 맞게 헬멧을 손수 만들었다. 처음에는 뜨개질로 모자를 만들어줬지만,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더 단단한 헬멧이 필요했다.

 

임기응변으로 털모자와 수제로 제작한 헬멧(오른쪽)을 만들어서 오터의 머리에 씌워줬다.
임기응변으로 털모자와 수제로 제작한 헬멧(오른쪽)을 만들어서 오터의 머리에 씌워줬다.

 

그런데 오히려 반창고를 붙이고, 헬멧을 쓴 모습 때문에 오터는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레이스가 베이비 키튼 레스큐의 인스타그램에 오터의 사진을 공유하자, 네티즌들은 우주 고양이, 할아버지 모자 쓴 고양이, 오토바이 광고모델, 자동차 경주 선수 등 많은 별명을 붙여주며 사랑해줬다.

 

헬멧 덕분에 레이서, 우주고양이라는 별명을 얻은 별명 부자 고양이 오터.
헬멧 덕분에 레이서, 우주고양이라는 별명을 얻은 별명 부자 고양이 오터.

 

그 덕분에 오터는 인기와 유명세를 얻었고, 입양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그레이스는 오터의 병을 어느 정도 완치한 후 남매 버니와 같이 입양 보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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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 전문의는 고양이의 뇌가 생후 14~16주 사이에 완전히 다 자라기 때문에 생후 4개월차에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으라고 조언했다. 오터는 오는 9월 15일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리고 한 살이 되면 두개골 구멍을 막는 이식수술을 받을 계획이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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