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부산이 서울에 이어 시민 반려견 순찰대를 운영키로 했다.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정용환)는 시민과 함께하는 맞춤형 치안정책으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면서 지역 방범 활동을 펼치는 '부산 반려견 순찰대'를 시범 운영키로 하고, 오는 30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부산시는 우선 남구와 수영구를 대상으로 오는 9월 1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하며, 남구와 수영구에 거주하는 반려인들을 대상으로 8월 30일까지 참가자 30명을 모집한다. 신청은 반려견 순찰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순찰대는 반려견과 함께 일상적인 산책 활동을 자유롭게 하면서 거주지 곳곳의 위험 요소를 살피고, 범죄 위험 요소를 발견 또는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면 112에 신고해 즉각적인 대응을 유도하거나 시설물 파손, 생활 불편사항을 발견했을 때는 120(부산시 콜센터)에 신고하는 등의 활동을 펼친다.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순찰대 활동 중 조치사항이나 건의사항 등을 공유해 지역 치안 정책에 반영하며, 이번 시범사업 종료 후에는 효과 등을 분석해 부산 전역으로 순찰대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용환 부산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성공적인 시범운영을 통해 향후 지역주민들이 범죄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 치안 문화 형성에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강동구에서 반려견 순찰대를 시범운영한 뒤 방범효과를 확인하고, 5개 자치구로 확대 운영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2003년 일본 도쿄도 세타가야구 세이죠 경찰서에서 자원봉사활동으로 시작, 전국으로 확대된 멍멍순찰대에서 착안해 순찰대를 전국 처음으로 도입키로 했다.
말티즈, 푸들, 웰시코기, 콜리, 유기견 출신 반려견 등 다양한 견종으로 구성된 64명의 강동구 반려견 순찰대는 두 달 동안 총 431건의 활동일지를 작성했다. 이중 신고 건수는 87건으로 주취자 신고, 가로등 고장, 도로 파손, 안전시설물 파손 등이 접수됐다. 강아지 산책은 물론 동네 지킴이 역할까지 일석이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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