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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서 도살당하는 어미개 본 강아지...줄 씌우자 턱 날아간 채로 탈출

 

[노트펫] 아래턱이 없는 채로 공원 주변을 배회하던 강아지가 구조됐다.

 

강아지는 이번 복중에 눈앞에서 어미개가 도살당하는 것을 본 뒤 자기에게 줄이 씌워지자 몸부림치다 턱이 날아갔고 그대로 탈출했다는 전언이다.

 

지난 8일 전라북도 정읍의 옥정호 구절초테마공원. 동물학대방지연합(이하 동학방) 활동가들이 시골 강아지 남매가 나타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일전에 공원에서 두 강아지가 정처없이 떠도는데 특히 강아지 한 마리는 아래턱이 떨어져 나간 채로 돌아다닌다면서 구조해달라는 요청을 받고서였다.

 

강아지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사이 사연을 들어보니 가슴이 먹먹했다. 시골마을의 어느 집에서 어미개와 강아지 남매를 키웠더랜다. 강아지 남매는 지난해 겨울 태어난, 말그대로 강아지들이었다.

 

뜬장에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면서 키워 잡아 먹는 곳이 여전한 데 이들 강아지들도 마찬가지 목적에서였다. 부부가 여름 초입에 보신용으로 먼저 어미개를 잡았다. 집에서 잡았던 터라 강아지 남매는 어미개가 줄에 매달려 도살당하는 모습을 눈뜨고 봐야했다.

 

중복에 즈음해서는 동생인 암컷 강아지에게 줄이 씌워졌다. 목을 겨냥했지만 잘못해서 입에 줄이 걸린 강아지. 몸부림치는 가운데 줄을 잡아채자 아래턱이 떨어져 나갔고 그대로 집밖으로 뛰쳐나온 것같더란다. 오빠인 수컷 강아지도 함께 탈출했다.

 

동네 사람들까지 나서 강아지들을 잡으려고 하자 강아지들은 더욱 더 멀리로 도망쳤고, 그렇게 해서 넓고 인적이 많지 않은 공원 주변을 배회하게 됐다. 동학방 이전에도 포획 시도가 있었다고 했다. 119안전센터와 시 포획업자가 나섰으나 사람만 보면 도망가고 숨어버리는 통에 붙잡지 못했다.

 

 

동학방 활동가들은 8일 오후 내내 기다리다 다행히 밤 11시가 넘어 턱이 날아간 동생 강아지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수컷 강아지까지 구조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턱없는 강아지는 구조 뒤 근처의 고물상에게로 인계될 예정이었다. 밥을 주는 것외에는 해줄 수 있는 것들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학방 측에서 돌보기로 하고 데려와 서울의 한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아래에서 찍은 모습. 아래턱이 없다.
아래에서 찍은 모습. 아래턱이 없다.

 

장병권 동학방 대표는 "턱이 없는 탓에 씹기는 커녕 마시는 수준으로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며 "개 식용이 종식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여름은 개 학대의 계절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동학방은 지난 1999년 출발한 사실상 원조 동물보호단체다. 자원봉사자들이 십시일반 조금씩 힘을 모아 운영하는 풀뿌리 단체다. 

 

2003년부터 '양주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150여 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돌보며 입양을 보내고 있다. 구조, 치료, 학대사건 고발 등 동물권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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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조된 턱없는 강아지에 대한 후원은 물론 단체에 대한 후원도 가능하다. 동학방 공식 SNS(인스타그램 @kapca_seoul)을 참고하면 된다.  

 

1차 포획 시도 때 실패한 오빠 강아지 포획은 조만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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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3건

  •  whaaksgjjh 2022/08/11 16:59:00
    바이러스 시대에 개몽장에 개벡정이라니 선진국 맞냐 ? 미개하다

    답글 35

  •   2022/08/21 11:32:57
    그 부부는 여름 초입에 키우던 강아지를 보신용으로 잡아먹고 얼마나 오래오래 살려는지 ...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답글 21

  •   2022/11/13 00:53:35
    제발 좀 ..... 약하디 약한 생명체에게 그만 좀 그만... 저 아이들이 너보다 강했으면 저렇게 만들었을까?? 진심 못난 인간들이다.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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