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황소가 은행 건물 안으로 난입, 아수라장을 만드는 일이 이스라엘에서 발생했다.
이스라엘 매체 '이스라엘 하욤'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 시각) 오전 텔아비브 남동쪽에 위치한 레우미 은행에 탈출한 황소가 뛰어 들어와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황소는 목에 줄이 매달린 채 은행 로비 안으로 돌진해 들어와 은행 복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모습이다.
황소를 발견한 이들은 황소를 뒤쫓아가는가 하면 은행 CCTV를 바라보며 '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잠시 멈춘 황소를 바라보며 직원들이 대책을 숙의하는 모습도 있다.
뒤늦게 황소가 탈출했다는 사실을 알고 달려온 주인은 직원들과 황소 포획 작전에 나섰다. 주황색 주차콘을 들고 한 사람이 뛰어가며 황소를 밧줄 함정으로 유인하는 등 30여 분간의 실랑이 끝에 결국 황소를 줄에 묶어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었다.
밖에는 흥분한 황소를 진정시키기 위해 수의사가 대기해 있었고 성공적으로 황소를 진정시킬 수 있었다.
레우미 은행은 이례적인 사건에 대해 성명을 내며 "이 사건은 지방 당국과 시립 수의사에게 보고됐으며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공교롭게도 이날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2%로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20년 만에 최대폭의 기준금리 인사를 단행했다.
이런 금리 인상 덕분에 황소의 은행 난입 사건은 더욱 주목을 받은 셈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이미 벌어지고 있듯이 금리가 오르게 되면 은행은 예대마진 차이가 커지면서 앉아서 버는 돈이 늘어나게 된다. 은행에 대한 분노를 황소가 대신 표현해줬다는 반응이다.
은행의 대출금 상환 독촉에 빗대 농부의 황소가 대신 나섰다고 하는가 하면 월스트리트의 황소상을 끌어와 전세계적 증시 침체를 불러온 금리인상에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주식 강세장을 의미하는 황소가 약세장을 의미하는 곰을 막아주기를 기원하는 댓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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