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가족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이 아플 때도 돌봄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다.

2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대표발의자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

법안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현실을 반영해 연간 최대 5일의 반려동물돌봄휴가를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법안은 "최근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단순 사육의 대상에서 반려(伴侶) 목적의 가족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반려돌봄휴가의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법안은 "현행법은 가족의 질병ㆍ사고ㆍ노령 및 자녀 양육을 위하여 필요할 경우 최장 10일의 가족돌봄휴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1인 가구 등에서 가족의 역할을 수행하는 반려동물에게 돌봄이 필요한 사유가 발생하더라도 연차유급휴가 외에는 반려동물을 돌보기 위한 휴가 등이 제도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에게 질병ㆍ사고ㆍ노령 등의 사유가 발생한 경우 가족돌봄휴가에 준하는 휴가를 연간 최장 5일간 인정, 반려 가족의 지위를 가지는 반려동물의 현 상황을 반영하고 근로자의 휴가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반려동물 경조사에 유급휴가를 주는 사내 복지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반려동물 전문업체에서만 볼 수 있었던 복지 제도가 최근 도입한 롯데백화점처럼 일반 기업체로도 확산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