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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린 배달음식 줍줍한 떠돌이개와 당황한 배달기사..`서로 화해했댕`

떠돌이 개 카라멜로(노란 원)가 가방에서 떨어진 배달음식을 물고 풀숲으로 향했다. 배달기사는 초인종을 누르느라 이 모습을 놓쳤다. [출처: 델리시아스 드 프란시스타 레스토랑의 인스타그램]
   떠돌이 개 카라멜로(노란 원)가 가방에서 떨어진 배달음식을 물고 풀숲으로 향했다. 배달기사는 초인종을 누르느라 이 모습을 놓쳤다. [출처: 델리시아스 드 프란시스타 레스토랑의 인스타그램]

 

[노트펫] 브라질에서 배달기사가 배달가방에서 흘린 음식을 주워간 떠돌이 개가 인터넷에서 화제다. 갑자기 사라진 음식 때문에 당황한 배달기사와 바닥에 떨어진 배달음식을 물고 유유히 사라진 개의 대조가 큰 웃음을 줬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배달기사 호제일슨 멜로는 지난 11일 정오에 브라질 북부 파라 주(州) 델리시아스 드 프란시스카 레스토랑에서 포장음식을 배달하던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고객의 집에 도착해서 초인종을 누른 후, 배달 가방에서 음식을 꺼내려는 데 음식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분명히 레스토랑에서 포장 음식을 가방에 담았고, 그 가방을 자신이 메고 오토바이를 타고 왔다. 그래서 아무도 음식에 손댈 수 없었다. 그런데 가방에서 음식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배달 가방에서 떨어진 배달음식(노란 원).
배달 가방에서 떨어진 배달음식(노란 원). 떠돌이 개가 음식을 보고 다가오고 있다.

 

배달가방을 분해하다시피 뒤져본 택배기사. 그는 정말 당황해서 어찌 할 바를 몰랐다.
배달가방을 분해하다시피 뒤져본 택배기사. 그는 정말 당황해서 어찌 할 바를 몰랐다.

 

당혹스러운 배달기사는 레스토랑 주인에게 알렸다. 주인은 배달기사의 황당한 말에도 의심부터 하지 않고 객관적인 증거를 확인했다. 그 덕분에 재미있는 진실을 밝혀냈다.

 

레스토랑 주인 탈레스 코스타는 브라질 G1 뉴스와 인터뷰에서 “고객이 갑자기 음식이 사라졌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거기 도착한 배달기사는 어리둥절해서 어찌 할 바를 몰랐다. 그래서 우리가 거기 가서 (고객의 집) 보안카메라 영상을 부탁했고, 그때서야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두 눈으로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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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배달기사가 오토바이 위에 배달 가방을 얹은 후 가방을 연다. 그리고 고객의 집 초인종을 누른다. 그 사이에 가방에서 포장음식 봉지가 미끄러져 떨어진다. 집 앞을 배회하던 떠돌이 개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음식 봉지를 낚아채 풀숲으로 사라진다.

 

인터폰을 보느라 개를 못 본 배달기사는 뒤늦게 배달가방을 탈탈 털며, 사라진 음식을 찾아보지만 소용없다. 레스토랑이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은 입소문을 탔고, 브라질 언론에도 소개됐다.

 

배달기사와 떠돌이 개는 화해했다. 떠돌이 개 카라멜로는 배를 보여주며, 그에게 사과했다.
배달기사와 떠돌이 개는 화해했다. 떠돌이 개 카라멜로는 배를 보여주며, 그에게 사과했다.

 

네티즌들은 이 영상을 보고 폭소했다. 한 누리꾼은 “개를 변호하러 왔다. 주운 것은 훔친 게 아니다.”라고 박장대소했다. 다른 누리꾼은 “사장과 고객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야 하는 절박함이 상상된다. 웃프다.”고 댓글을 달았다.

 

음식을 낚아챈 개는 고객의 집 근처에서 검거돼(?) 배달기사와 화해했다. ‘카라멜로(캐러멜)’란 애칭도 얻었다는 후문이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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