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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에게 전속력으로 간 엄마 나무늘보..어두운 눈과 귀 이겨낸 모성애

시력이 약한 엄마 나무늘보가 더듬더듬 새끼를 찾아가고 있다. 새끼 나무늘보가 눈앞에 있지만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출처: 수의사 마르코 그레밍거의 페이스북]
   시력이 약한 엄마 나무늘보가 더듬더듬 새끼를 찾아가고 있다. 새끼 나무늘보가 눈앞에 있지만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출처: 수의사 마르코 그레밍거의 페이스북]

 

[노트펫] 산불을 피하다가 새끼를 떨어뜨린 엄마 나무늘보가 어두운 눈과 귀에도 불구하고 전속력으로 새끼를 찾아간 영상이 화제가 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볼리비아에서 산불이 발생해, 엄마 나무늘보와 새끼가 근처 마을의 안전지대로 대피하다가 이산가족이 됐다.

 

수의사 마르코 그레밍거는 이달 초 트리니다드 마을 인근에 새끼 나무늘보가 홀로 있다는 전화를 받고, 당장 그곳으로 갔다. 동네 개들이 엄마 나무늘보를 놀라게 한 바람에 새끼가 엄마 팔에서 떨어진 것이다.

 

새끼를 찾고 품에 꼭 안은 엄마 나무늘보. 지켜보던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함께 기뻐했다.
   새끼를 찾고 품에 꼭 안은 엄마 나무늘보. 지켜보던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함께 기뻐했다.

 

다행히 수의사는 흙바닥에 떨어진 새끼 나무늘보를 살펴본 후 바로 어미를 찾아냈다. 엄마 나무늘보는 300피트(약 91m) 떨어진 나무 위에서 새끼를 찾고 있었다. 어미와 새끼가 얼마 동안이나 떨어져 있었는지 확인되진 않았다.

 

새끼를 찾고 미소 지은 엄마 나무늘보.
새끼를 찾고 미소 지은 엄마 나무늘보.

 

나무늘보의 시력과 청력이 약한 데다 땅에서 잘 걷지 못해서, 새끼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수의사의 도움이 필요했다.

 

 

수의사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감동적인 재회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엄마의 품은 아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다. 우주의 모든 공간에서 엄마의 심장은 유일하다.”고 적었다.

 

수의사는 나무늘보 모자를 진찰한 후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수의사는 나무늘보 모자를 진찰한 후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수의사는 나무늘보 모자를 병원에 데려가서 진찰한 후 기운을 차릴 수 있도록 돌봤다. 현재 나무늘보 모자는 야생 보호구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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