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반전의 강아지로 유명세를 타다가 후원금 횡령 논란에 휩싸였던 택배견 경태의 주인과 여자친구가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4일 경태의 지인 택배기사 A씨와 여자친구 B씨를 대구 자택에서 검거했다. 사기와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다.
이들은 경찰의 조사에 불응하다가 결국 체포 영장이 발부돼 붙잡혔다. 경찰은 여자친구 B가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2020년 말 경태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경태는 일약 반전의 택배견이 됐다. 택배기사가 속해 있던 CJ대한통운은 반전 스토리에 경태를 택배견으로 임명하고 힘을 실어주기까지 했다.
이후 택배기사는 공식 SNS 계정을 열고, 일상 이야기를 전하면서 수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안겨줬다. 그 사이에 아픈 시츄 태희를 입양하면서 감동을 더했다.
하지만 지난 3월 공식 계정 '경태 아부지'에서 치료비가 필요하다는 글이 올라온 이후 그간 가려져 했던 부적절한 행적들이 드러났다. SNS 메시지를 통해 후원금을 호소하고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고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속속 등장했다. 이런 후원금 논란 속에 결국 계정은 폐쇄됐다.
경찰 조사 결과 당초 여동생으로 알려지기도 했던 여자친구 B씨가 사기 행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기사와 B씨가 후원금 조로 받고 돌려주지 않은 금액은 무려 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검거 현장에서 경태와 태희도 함께 있었으며 둘의 상태는 양호했고, 여자친구 가족들이 강아지들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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