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스리랑카에서 원숭이가 자신에게 비스킷을 주던 남성의 장례식에 찾아와, 얼굴을 만지고 입맞춤 하며 마치 애도하는 듯 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방송 NDTV와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스리랑카 동부 바티칼로아 주(州)에 사는 피탐바람 라잔(56)은 지난 17일 밤 병으로 숨졌다.
집에서 장례식을 치르는데, 갑자기 원숭이 한 마리가 관으로 다가왔다. 원숭이는 고인의 얼굴을 만지고, 마치 마지막 입맞춤을 하는 것처럼 고인의 얼굴에 입을 댔다.
고인을 장식한 꽃 장식을 흔들어서, 마치 고인을 깨우려고 시도하는 것처럼 보였다. 영상에서 보이진 않지만, 원숭이가 눈물을 흘렸다는 말도 나왔다.
곡을 하던 유족들은 원숭이의 행동에 아연실색했다. 유족이 원숭이를 쫓아내려고 했지만, 원숭이는 관에서 떠나지 않았다. 원숭이의 행동을 애도로 해석한 유족은 결국 원숭이를 그대로 뒀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동물을 사랑했던 고인은 매일 숲에서 회색랑구르 원숭이에게 비스킷을 주곤 했다고 한다.
이 영상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회자됐다. 한 네티즌은 “동물이 사람처럼 느낄 수 없다고 말하는데, 원숭이가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렸다. 놀랍다.”고 감탄했다. 다른 누리꾼은 “따뜻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두 단어로 표현했다.
동물행동학자 마크 베코프 박사는 “많은 동물들이 풍부하고 깊은 감정을 경험한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가 감정을 느끼듯 동물도 그렇다. 다양한 감정들 중에서 동물이 분명하고 명료하게 표현하는 감정은 깊은 슬픔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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