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오는 31일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소셜 미디어에서 흰 천을 뒤집어 쓴 반려견이나 박쥐 날개를 단 고양이 사진이 사랑받았다. 그러나 반려동물용 핼러윈 복장이 위험할 수 있다며, 반려동물에게 핼러윈 복장을 입히지 말라는 수의사들의 경고가 나왔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반려동물에게 핼러윈 복장이 너무 덥고 불편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영국 수의사협회(BVA)는 복장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일부 견종에게 호흡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스틴 쇼튼 BVA 부회장은 “일부 의상은 체온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자유롭게 숨쉴 수 없게 한다. 특히 프렌치 불독과 퍼그 같은 납작한 얼굴의 견종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SNS(Social Network Service) 사진들은 귀엽지만, 현실은 위험할 수 있다. 에디 클러튼 에든버러 대학교 동물마취학 교수는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핼러윈용 고양이 칼라의 가장 큰 문제는 고양이가 수풀을 통과하다가 수풀에 칼라가 걸려서 질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누군가 찾을 때까지 도와달라고 요청할 수 없어 오랜 동안 묶여 있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쇼튼 부회장은 “핼러윈은 이미 반려동물에게 상당히 스트레스가 심한 날이다. 한껏 신난 어린이들과 낯선 사람들이 (기괴한) 복장과 가면을 쓰고 집을 찾아온다. 반려동물에게 복장을 입혀서 불안과 불편을 가중시키기보다 진정시키고 안심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물론 반려동물을 위해 제작된 옷들은 한겨울 추위를 막아주고, 상처를 보호하는 데 유용하다.
한편 RSPCA는 반려동물과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호박 쿠키를 구워주거나, 고양이가 좋아하는 종이상자를 장식하길 권장했다. 또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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