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뉴스 > 종합

하수구에 빠진 새끼고양이 꺼낸 신박한 구조법..`가장 창의적인 구조`

하수구에 빠진 새끼고양이 타디가 세인트루이스 동물구조 당국의 최고구조책임자 도나 로크먼 덕분에 기발한 방법으로 신속하게 구조됐다. [출처: 스트레이 레스큐 오브 세인트루이스 페이스북]
   하수구에 빠진 새끼고양이 타디가 세인트루이스 동물구조 당국의 최고구조책임자 도나 로크먼 덕분에 기발한 방법으로 신속하게 구조됐다. [출처: 스트레이 레스큐 오브 세인트루이스 페이스북]

 

[노트펫] 미국에서 하수구에 빠진 새끼고양이가 기발한 방식으로 구조돼서, 가장 창의적인 구조란 평가를 받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것들로 새끼고양이를 살렸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미주리 주(州) 최대 도시 세인트루이스의 동물구조 당국은 하수구에 새끼고양이가 빠졌다는 신고를 받았다.

 

늦은 시간 최고구조책임자 도나 로크먼은 열 일 제치고 급하게 하수구로 출동했다. 생후 7주 정도 된 새끼고양이가 하수구에 빠져 울고 있었다.

 

보통 하수구 안에 사다리를 내려서, 구조자가 직접 고양이를 데리고 나오지만, 그 방법을 쓸 수 없었다. 해가 지고 있어 시간이 없는 데다, 하수구 벽이 미끄러워서 사다리를 고정할 수 없었다.

 

반려견 사료 포대 안에 들어간 고양이 타디.
반려견 사료 포대 안에 들어간 고양이 타디.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서둘러서 구조해야 했다. 하수구에 언제 물이 찰지 몰라서, 고양이가 익사할 수도 있었다. 그녀는 다급한 마음에 차 트렁크에 있는 것들로 고양이를 구조할 방법을 궁리했다.

 

로크먼은 “차로 돌아갔는데, 개 사료포대가 보였다. 상자에 사료를 비운 후, 포대 위에 구멍을 뚫어서, 그 구멍에 목줄을 끼워 고정했다. 목줄 2개를 연결했더니 충분히 길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사료 포대 안쪽에 고양이 습식 사료를 발라서, 포대를 하수구 안에 내려 보냈다. 고양이는 처음에 주저했지만, 맛있는 음식 냄새에 굴복해 포대 안으로 들어갔다.

 

로크먼은 “(포대 밖으로) 튀어나온 꼬리가 거의 보이지 않을 때까지 기다렸다. 그런 다음에 포대를 끌어올렸다. 그러자 고양이가 포대 바닥으로 미끄러졌다.”고 말했다.

 

새끼고양이 타디는 아주 순해서 구조자를 경계하지 않았다.
새끼고양이 타디는 아주 순해서 구조자를 경계하지 않았다.

 

새끼고양이는 아주 순해서 포대 밖으로 나온 후에도 하악질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고양이를 수건으로 닦아준 후, 이동장에 넣어서 집에 데려갔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보호소에 데려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타디는 임시보호자의 집에서 입양을 준비하고 있다.
타디는 임시보호자의 집에서 입양을 준비하고 있다.

 

도나 로크먼의 반려견이 새끼고양이를 핥아줬다.
도나 로크먼의 반려견이 새끼고양이를 핥아줬다.

 

놀랍게도 그녀의 반려견은 처음 본 새끼고양이를 좋아했다. 케이지 안에 있는 새끼고양이를 핥아주면서, 금세 친해졌다. 그녀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낸 고양이는 바로 임시보호자를 구했다. 현재 ‘타디’란 이름을 얻은 새끼고양이는 임시보호자의 집에서 입양을 준비 중이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목록

회원 댓글 0건

  • 비글
  • 불테리어
  • 오렌지냥이
  • 프렌치불독
코멘트 작성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욕설 및 악플은 사전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스티커댓글

[0/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