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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와놓고 배낭에 숨어 돌이 된 고양이..`주사 맞은 기억 났다냥`

동물병원 대기실에서 집사 배낭 안에 숨어버린 고양이. [출처: Twitter/ alo3571]
동물병원 대기실에서 집사 배낭 안에 숨어버린 고양이. [출처: Twitter/ alo3571]

 

[노트펫] 동물병원에 순순히 따라온 고양이가 뒤늦게 1년 전 주사 맞은 아픈 기억을 떠올리고, 집사의 배낭 안에 들어가서 돌처럼 굳어버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일본 온라인매체 그레이프에 따르면, 일본에서 한 집사가 지난 10월 30일 “병원에서 돌이 된 고양이”라며 동영상을 공유했다. 이 영상은 게시 사흘 만에 240만회 넘게 조회됐다.

 

 

 

영상에서 병원 대기실 의자에 놓인 배낭 속에 황색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가서 몸을 웅크리고 있다. 집사가 이름을 부르고 등을 두드려도 고양이는 반응조차 없다. 집사가 귀를 간지럽혀 보지만, 고양이는 꾹 참는다. 바짝 긴장해서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고양이 때문에 집사는 웃음을 터트린다.

 

원래 이렇게 밝은 녀석이라고 한다.
원래 이렇게 밝은 녀석이라고 한다.

 

처음에 집에서 동물병원으로 데려갈 때, 고양이는 저항하지 않고 잘 따라왔다고 한다.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하면서 주사를 맞는데, 동물병원에 도착하고 나서 뒤늦게 주사 맞은 곳이란 기억을 떠올린 듯하다.

 

누리꾼은 얼굴 좀 보고 싶다며 박장대소했다. 한 네티즌은 “(가방에서) 나가고 싶지 않은 고양이가 귀엽다.”고 칭찬했다. 다른 네티즌은 “의지가 강하다.”고 감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액체가 되거나, 돌이 되거나, 고양이는 바쁘다.”고 농담했다.

 

집사는 간식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고양이를 위로했다.
집사는 간식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고양이를 위로했다.

 

고양이 얼굴이 보고 싶다는 요청에 집사는 간식 먹는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집사는 “바보 같지만 귀여웠다.”며, 잔뜩 겁먹은 고양이에게 주사를 빨리 맞히고 돌아와서 간식으로 달래줬다고 귀띔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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