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하반신을 못쓰면서도 사력을 다해 자동차 엔진룸 속으로 숨어버린 새끼 고양이가 구조됐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 파주에서 있었던 새끼 고양이 구조기를 소개했다.
얼마 전 도로에 다친 고양이가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활동가들이 고양이가 발견된 아파트로 출동했다.
제보자는 도로에 웅크린 채 가만히 있던 고양이를 발견, 갓길에 차를 세우고 고양이에게 다가갔다. 고양이는 교통사고를 당했는지 하반신을 끌며 제보자의 자동차 엔진룸으로 들어가 숨었다.
차량 하부로 고양이 꼬리가 보여 제보자가 직접 구조에 나섰지만 고양이는 어느 틈엔가 차에서 내려와 도망가더니 풀숲에 숨어버렸다.
활동가들이 오고 나서도 숨바꼭질은 계속됐다. 활동가들이 조심스레 다가가자 고양이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도망을 쳤고, 이번에는 다른 곳에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의 엔진룸으로 다시 숨어들어갔다.
엔진룸 속으로 보이는 고양이는 하반신은 전혀 쓰지 못하는 상태였고, 조속한 치료가 필요해 보였다.
빠른 구조를 위해서는 자동차 주인의 협조가 절실했다. 다행히 연락이 닿은 차주는 주차된 곳으로 와서 차 본네트를 열어줬다.
도망치지 못하도록 차 밑에 포획망을 깔고, 손을 넣었지만 고양이는 이번에도 빠져 나갔다. 풀숲을 이리저리 뛰어다닌 끝에 이 녀석을 잡으면서 구조는 끝이 났다.
동물자유연대는 "차량에서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기꺼이 도와주신 차주분과 못 본 척 지나치지 않고, 구조까지 큰 도움을 주신 제보자님이 아니었다면 어려운 구조가 될 수 있었다"며 "현장에 계신 모든 분께서 자기 일처럼 적극 나서주신 덕분에 고양이를 안전하게 구조를 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시해다.
고양이는 치료를 받기 위해 동물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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