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stagram/bambi_vely_o이하)
[노트펫] 견생 첫 목욕에 '얼음'이 돼버린 강아지의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견 '밤비'를 입양한 보호자 다히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견생 50일차 첫 목욕. 바깥 생활을 하던 아이라 3일 정도 집 적응 시간 주고 10분 안에 빠르게 씻겨줬습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욕조에 들어가 있는 밤비의 모습이 담겼다.
태어나 처음 하는 목욕에 얼어버린 밤비.
잔뜩 긴장한 듯 엉거주춤만 자세를 하고 있는데.
표정만큼은 아기 사자처럼 용맹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너무 사랑스럽네요~ 쭉 함께 행복하세요", "아갸 너무 귀엽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자!", "첫 목욕인데 저리 얌전하다니 순둥이인가 봐요", "쪼꼬미 표정은 용맹한데 몸은 고장 나있어... 심장 아프네"라며 사랑스러운 밤비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밤비가 처음 물에 닿아서 그런지 물을 먹어보기도 하고 물장구도 몇 번 쳤다"는 다히 씨.
"샴푸가 닿으니 살짝 졸다가 드라이할 때는 아예 곯아떨어졌다"며 "물을 좋아하는지 생애 첫 목욕에 대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밤비는 지난 9월 22일에 태어난 시바견 공주님으로, 자기가 귀여운 걸 너무 잘 알아서 사람들한테 일단 들이대고 보는 성격이라고.
다히 씨는 지난 7일 직장 근처 한 공원에서 밤비와 만나게 됐다.
인터넷 익명 제보 페이지에 올라온 게시물에서 우연히 밤비를 보게 됐다는 다히 씨.
게시물 속 사진에는 공원 한편에 쳐진 울타리 안에 있는 세 마리 강아지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다히 씨는 안쓰러운 녀석들을 모른 척할 수 없어 공원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밤비와 만나게 됐다.
녀석들이 있던 울타리에는 '무료 분양'이라고 쓰인 종이가 붙어 있었다는데.
종이에는 품종과 생년월일, 몸무게 등 간단한 정보와 함께 "잘 부탁합니다"라고 쓰여있었다.
다히 씨는 "제가 갔을 당시에는 두 마리만 있었는데, 한 마리는 어린아이들이 데려갔다고 했다"며 "남은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지인의 어머님이 바로 입양하셨고, 나머지 한 마리가 바로 밤비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다히 씨는 우연인 듯 운명처럼 밤비와 가족이 됐다.
다행히 다히 씨와 함께 살고 있던 반려견 '마벨(1살, 믹스견)'이는 새로 생긴 동생을 반겨줬다는데.
"오빠 마벨이가 순둥이라 밤비한테 두들겨 맞는 편"이라는 다히 씨.
"직장이 반려동물 동반 카페이라 다양한 강아지들을 많이 만나서 그런지, 마벨이가 그냥 두들겨 맞다가 한숨 쉬고 도망간다"고 웃었다.
이어 "밤비야, 엄마한테 와줘서 고마워"라며 "엄마가 남들보다 부자처럼은 못 키워도 누구보다 행복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할게. 마벨이 형아랑 잘 지내면서 엄마랑 예쁜 하루하루 만들어가자. 사랑해!"라고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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