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모든 것을 무서워하던 유기견에게 다가가 친구가 되어준 강아지의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엄마 미소를 짓게 하고 있다.
얼마 전 경이 님은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집에 온 유기견 강아지를 처음 보자마자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강아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한 편 올렸다.
영상에는 최근 경이 님이 구조해 임시보호하고 있는 '알렉스'가 등장하는데. 알렉스는 최근 부실 관리로 이슈가 됐던 무안보호소에서 구조된 아이다.
알렉스는 사회화가 되어야 할 시기였음에도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어 모든 것을 두려워하고 경계하는 모습이었는데. 심지어 간식을 먹을 줄도 모르고 장난감도 어떻게 가지고 노는 줄 모르는 모습이었다.
처음 겪어보는 상황이 모두 낯설고 어색해 힘들어하는 알렉스에게 변화를 주기 시작한 것은 바로 경이 님의 반려견 '대박이'와의 만남부터였다.
이 집에서 '임보계의 오은영 박사님'이라고도 불린다는 대박이는 알렉스의 상황을 단번에 알아차린 듯 조심스럽게 냄새를 맡으며 인사를 시작했는데.
아직 알렉스는 뒤로 젖힌 두 귀가 바들바들 떨릴 정도로 무서워하는 모습이지만 대박이가 매너 있게 거리를 지켜준 덕분에 천천히 인사를 할 수 있었다.
대박이는 알렉스가 마음에 들었는지 잔뜩 신난 모습인데. 팔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녀석.
잠시 후 알렉스가 쉬고 있는 방으로 찾아온 대박이. 알렉스와 더 알아가고 싶었는지 한 걸음씩 조심스레 다가가는데. 알렉스가 아직 부담스러워 걸 아는지 고맙게도 주위를 맴돌며 기다려주는 모습이다.
경이 님도 계속 옆에서 대박 이에게 칭찬을 해주면서 알렉스와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줬는데. 드디어 알렉스도 조금씩 대박이의 인사에 화답하기 시작했다.
긴장이 풀렸는지 두 발로 서서 꼬리를 흔들며 얼굴을 부비는 알렉스. 불과 조금 전 겁에 질린 강아지는 온데간데없이 장난까지 치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경이 님은 "그 뒤로 대박이가 알렉스에게 공놀이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버릇없는 행동을 하면 훈육시키기도 하는 등 제대로 임시 보호를 해주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새로운 식구를 저렇게 반겨줄 수 있는 아이는 정말 사랑받고 자란 거임"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 영상을 선물해주셨나요" "견생역전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경이 님은 대박이와 임보견 알렉스, 그리고 '태안이'까지 총 3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지내고 있다.
이토록 의젓한 모습의 대박이지만 사실 대박이도 구조해온 아이로 처음에는 매일같이 사고 치던 아이였단다.
"끝없이 사고를 치면서 온 집안 살림을 다 부수던 대박이가 이제는 임보강아지를 돌보고 교육까지 해주니 그저 기특하다"는 경이 님.
경이 님은 지속적으로 유기견들을 데려와 입양 때까지 임시 보호해주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어릴 때부터 길에서 만난 유기견들을 집으로 데려와 가족을 찾아주거나 씻겨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해주곤 했다고.
경이 님은 "저희 가족 모두가 강아지를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저도 어릴 때부터 애정이 남달랐던 것 같다"며 "임보 활동이 쉽진 않지만 좋은 가족을 만난 아이들에게 새롭게 펼쳐진 삶을 보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말했다.
"태안이는 우리 가족들에게 받은 사랑을 대박이에게, 대박이는 형에게 받은 사랑을 도움이 필요한 유기견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볼 때 정말 고맙고 기특한 마음이 든다"는 경이 님.
이어 "태안아, 대박아 항상 고맙고 누나가 너무너무 사랑해~! 알렉스도 해외 입양 전까지 우리와 행복하게 지내보자!"라며 훈훈한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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