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새나 쥐까지는 그렇다 치지만...' 미국에서 고양이가 악어 머리를 물고와 주인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악어를 보기 힘든 미국의 위스콘신 주(州)에서 고양이가 악어 머리를 물고 집에 돌아와서, 집사를 소스라치게 만들었다고 폭스6 뉴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웬디 위스휴걸은 지난 11월 27일 위스콘신 주 워케샤 카운티 집 마당에 검은 고양이 ‘토스트(번트 토스트)’가 큰 것을 물고 오는 것을 멀리서 보고 처음에 큰 물고기라고 생각했다.
고양이 토스트는 매일 집에 무엇이든 물고 돌아왔다. 집 근처에 키서스 호수가 있어서, 가끔 물고기를 물고 돌아올 때도 있었다. 집사는 “토스트가 대단한 고양이 사냥꾼이다.”라고 귀띔했다.
그녀는 “허리를 숙여서 자세히 봤는데 물고기가 아니라 악어였다! 토스트는 매우 자랑스러워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일요일에 고양이가 집사에게 악어 머리를 선물한 셈이다.
말 그대로 마당에 악어 머리가 덩그러니 놓이자, 깜짝 놀란 집사는 곧바로 야생동물 당국에 신고했다. 천연자원 보호부서의 담당자 팀 아스펜슨은 야생동물 생물학자의 확인을 기다리는 중이지만, 몸길이 3피트(약 0.9m) 정도 되는 진짜 악어 같다고 밝혔다.
위스콘신 주에서 악어가 서식하지도 않고 추운 겨울에 악어를 보기 힘들기 때문에, 누군가 기르던 악어를 키서스 호수에 풀어줬거나, 악어가 도망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다만 어떻게 악어가 죽었는지는 미지수로 남았다.
집사는 며칠 전 가족과 키서스 호수를 산책하다가 악어를 봤다고 한다. 그녀는 “시동생이 웃더니 ‘아니. 그건 악어가 아니야.’라고 말했다. 나도 ‘그래. 아마도 아니겠지.’하고 잊어버렸다. 그런데 이렇게 마당에 나타났다.”고 고개를 저었다.
한편 지난 7월 위스콘신 경찰은 남동부 도시 커노샤에서 주택가를 돌아다니는 악어를 생포했다. ‘촘퍼’라는 이름을 가진 반려동물로, 주인 품에 돌려줬다. 위스콘신 주에서 악어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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