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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어린 자매 지킨 반려견..헬리콥터와 경찰 향해 짖어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 아르테미스 덕분에 어린 자매가 숲에서 무사히 구조됐다. [출처: 엄마 메리 버그의 페이스북]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 아르테미스 덕분에 어린 자매가 숲에서 무사히 구조됐다. 반려견과 아이들은 캄캄한 숲속에서 서로를 부둥켜안고 있다가 발견됐다. [출처: 엄마 메리 버그의 페이스북]

 

[노트펫] 어린 자매가 숲에서 길을 잃자, 반려견이 끝까지 꼬마들 곁을 지키면서 계속 짖어서 구조대가 아이들을 빨리 찾도록 도왔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WGNO 지역방송에 따르면,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 ‘아르테미스’는 지난달 28일 오후 루이지애나 주(州) 폴섬 마을 집 뒷마당에서 놀다가 숲으로 뛰어들었다.

 

7살 애비게일 버그와 4살 세실리아 버그 자매가 반려견을 따라갔다가 숲에서 길을 잃었다. 두 딸이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안 부모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헬리콥터, 오프로드 사륜차(ATV), 경찰견을 동원해서 숲을 수색했다. 100명 넘는 주민들이 경찰을 도와서 숲을 샅샅이 훑었다. 4시간 수색 끝에 오후 9시30분경 집에서 1.2마일(약 1.9㎞) 떨어진 숲속에서 자매를 찾았다.

 

  

구조대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아르테미스가 크게 짖은 덕분에 캄캄한 숲속에서 빠르게 실종 아동을 찾을 수 있었다. 아르테미스는 경호원처럼 아이들을 끝까지 보호했다.

 

엄마 메리 버그는 “아르테미스가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려고 심지어 처음 본 경찰에게 으르렁거렸다.”며 포상으로 스테이크를 만들어줬다. 큰 딸 애비게일은 “아르테미스가 (도움을 청하려고) 헬리콥터를 향해서도 짖었다.”고 덧붙였다.

 

부모는 아이들과 기쁨의 재회를 했다. 세인트 태머니 패리시 카운티 보안관실은 재회 순간을 담은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 영상은 게시 이틀 만에 14만회 넘게 조회됐다.

 

아빠 저스틴 버그는 “애비게일이 아르테미스 위에 누워서 목줄을 잡고 있었다. 세실리아는 애비게일 배 위에 머리를 얹었다. 아이들이 밤을 대비해 땅에 구덩이를 판 것처럼 하고 있었다.”고 발견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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