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양치기개가 코요테 11마리와 싸워서 8마리를 죽이고, 양떼를 지켜냈다. 미국 시민들이 그 개를 영웅으로 칭송하면서, 치료비보다 더 많은 돈을 기부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11 얼라이브 지역방송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조지아 주(州) 디케이터 시(市)에 자리한 존 위어윌러의 목장에서 코요테 11마리가 양떼를 습격하자, 2살 양치기개 ‘캐스퍼’는 30분간 코요테 무리와 싸워서 양떼를 지켜냈다.
주인도 함께 있었지만, 코요테 무리는 캐스퍼만 공격했다. 캐스퍼는 그 자리에서 6마리를 물어 죽였고, 도망치는 코요테를 추격해서 2마리를 더 쓰러뜨렸다. 코요테 11마리 중에서 8마리가 죽고, 3마리가 달아났다.
코요테는 무리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치기개 캐스퍼의 반격에 무리가 와해될 지경에 다다른 셈이 됐다.
한편 캐스퍼도 코요테를 추격하던 중에 사라졌다. 주인 존 위어윌러는 꼬리 일부가 떨어질 정도로 심하게 다친 캐스퍼가 실종되자, 걱정 끝에 페이스북에 캐스퍼의 사진을 올리고 동네 주민들에게도 도움을 청했다.
이틀 후 캐스퍼는 스스로 농장으로 돌아왔다. 목과 배에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위어윌러는 “그만 쳐다보고 치료해달라고 말하는 것처럼 나를 바라봤다.”며 상태가 심각했다고 전했다.
양떼를 지켜낸 영웅으로 캐스퍼의 뉴스가 보도되면서, 비영리단체 라이프라인 애니멀 프로젝트와 빌리지 벳츠가 캐스퍼를 도우려고 힘을 합쳤다. 기부금이 쇄도하면서 2000만원에 가까운 수술비보다 더 많은 돈이 모였다. 이 돈은 다른 그레이트 피레니즈 개들에게 사용될 예정이다.
라이프라인은 캐스퍼가 잘 견뎌낸 덕분에 완치될 것이라며, 모든 그레이트 피레니즈 개들이 이런 기회를 얻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존 위어윌러 가족은 병원에 입원한 캐스퍼에게 좋아하는 간식을 만들어서 가져갔다.
캐스퍼는 그레이트 피레니즈 종(種)으로, 프랑스 피레네 산맥에서 가축을 지키는 초대형 양치기개다. 다 자란 그레이트 피레니즈의 체중은 평균 54㎏(120파운드)이나 나간다.
비영리단체 그레이트 피레니즈 레스큐 오브 애틀랜타(GPRA)의 존 헬드리치 회장은 미국 동남부에서 그레이트 피레니즈 유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일부 목장주들이 그레이트 피레니즈를 감당할 수 없는 일반 가정에 강아지를 팔면서, 그레이트 피레니즈 유기가 증가 추세다.
GPRA가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구조한 그레이트 피레니즈만 2500마리 넘는다. 매년 20~30마리 정도 구조했지만, 최근 들어 300마리로 급증했다.
그는 “가족이 키우기 어려운 종이다. 가족이 그레이트 피레니즈를 풀어주면, 유기견이 된다. 안락사를 하는 동남부 동물보호소에서 아주 안 좋은 상태로 들어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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