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아빠가 평소 키우고 싶던, 털 없는 스핑크스 고양이를 선물하자 솜털이 보송보송한 새끼고양이를 기대한 아이들이 너무 놀란 나머지 뒷걸음질을 쳤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오리건 주(州)에 사는 아빠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9살 딸 어멜리아와 7살 아들 배런에게 태어난 지 7주 된 스핑크스 고양이 ‘뮤’를 선물했다.
털이 없는 스핑크스 고양이를 본 아이들의 반응을 틱톡에 공유해 화제가 됐다. 지난 1일 공개된 영상은 게시 8일 만에 950만회 넘게 조회됐다.
@mew_thenakedkitty When your mini humans aren’t excited to meet you #sphynxcat #catsoftiktok original sound - Mew
영상에서 깜짝 선물이 있다는 아빠의 말을 듣고 아이들이 방문을 열자, 회색 스핑크스 고양이 뮤가 들어온다. 어멜리아는 좋아하다가 갑자기 놀라면서 “으웩, 으웩, 세상에 저게 뭐야? 고양이가 나한테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해주세요.”라고 소리친다.
딸은 팔짱을 끼고 누구 고양이냐고 묻자, 아빠는 “우리 고양이다.”라고 답한다. 침대 위로 도망친 아들 배런이 “털이 날까요?”라고 묻자, 아빠의 여자 친구 리 후버는 웃으면서 “아니.”라고 단호하게 답한다.
아빠가 안아보라고 고양이를 내밀자, 딸은 소스라치게 놀라서 뒷걸음질 친다. 옆에서 겁먹은 아들도 소리를 지른다. 방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자 아이들은 털이 복슬복슬한 고양이를 기대했다가, 난생 처음 스핑크스 고양이를 보고 놀란 것이다.
아이들의 귀여운 반응에 네티즌은 박장대소했다. 한 누리꾼은 “솜털이 보송보송한 귀여운 아기고양이를 기대했다가, 아기고양이 대신에 도비를 얻었다.”고 배꼽 잡았다. 다른 누리꾼은 “아이가 ‘털이 날까요?’ 묻는 데서 빵 터졌다.”고 폭소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들이 고양이를 사랑하게 됐는지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부탁했고, 여자 친구는 추가 영상을 공개했다. 후버는 “아이들이 이제 뮤를 정말로 사랑한다. 뮤의 성격이 아주 좋아서, 항상 무릎 위에 있거나 같이 놀길 좋아한다. 그 덕분에 아이들과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mew_thenakedkitty Replying to @tamztime29 original sound - Mew
댓글에서 아빠가 자신을 위한 선물을 아이들을 위한 선물로 속였다고 지적한 네티즌도 있었는데, 여자 친구도 인정했다. 후버는 “남자친구가 항상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 해서, 남자친구의 누나가 뮤의 안내문을 접하고 우리에게 보내줬다. 계획에 없었지만, 입양해서 행복하다. 뮤가 쿨하고 매력적인 성격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스핑크스 고양이는 캐나다에서 돌연변이로 자연 발생했다. 털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복숭아털처럼 짧고 부드러운 털이 난다. 주름이 많고, 눈과 귀가 큰 편이다. 털이 적기 때문에 추위나 더위에 약해서 실내에서만 기르는 게 바람직하다.
스핑크스 고양이의 털이 거의 없어서, 알레르기에 안전하다는 오해가 있다. 그러나 고양이 피부 각질과 침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 스핑크스 고양이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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