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영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입양한 길고양이 한 마리가 진정한 승자로 조명 받았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수비수 카일 워커와 존 스톤스는 카타르 알 와크라 호텔에서 친구가 된 길고양이 ‘데이브’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데이브는 스톤스가 지은 이름이다.
데이브는 월드컵 기간에 잉글랜드 대표팀의 마스코트로 큰 역할을 했다. 워커는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데이브를 데리고 영국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8강전에서 프랑스에 2 대 1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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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이 짐을 싸면서, 두 선수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고양이 데이브를 데리고 귀국하기로 결심했다. 약속을 지킨 셈이다.
워커는 “데이브가 거기에 있어서 나와 스톤지(스톤스 애칭)가 고양이를 입양했을 뿐이다. 데이브는 환영받았다. 일부 사람들이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나는 고양이를 사랑한다.”고 밝혔다.
고양이를 누가 맡을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데이브를 영국까지 데려다 주기로 한 임시보호자는 “데이브는 잉글랜드 팀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간다. 그들은 아직 누가 데이브를 맡을지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데이브는 영국으로 간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워커는 프랑스전을 앞두고 기자의 질문에 “데이브는 잘 지낸다. 며칠 전 다른 고양이와 작은 다툼이 있었다. 음식과 영역을 두고 싸운 것 같지만, 데이브는 잘 있다. 나는 월드컵에 우승해서 데이브를 데리고 집에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고 답하기도 했다.
"Dave's fine. Thank you for asking." @kylewalker2 gave the media an update on the #ThreeLions' popular resident cat pic.twitter.com/YuxZlbnOIq
— England (@England) December 7, 2022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이 떠난 지 2시간 후에 데이브도 알 와크라 호텔에서 나와서,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데이브는 영국 동물병원에서 피 검사와 예방접종을 받고, 4달간 격리된 후 집으로 향한다.
데이브의 안부를 걱정하던 축구팬들은 입양 소식에 기뻐하면서, 데이브의 SNS(Social Network Service) 계정을 열어달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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