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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견도 못 찾은 할아버지 찾아낸 반려견..병실 문 앞에서 끝까지 기다려

경찰견도 찾지 못한 실종 할아버지를 반려견(빨간 원)이 찾아내서 화제가 됐다. 2살 반려견 팔로모는 할아버지가 입원한 병실 앞을 지켜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출처: 소노라 주 법무부 페이스북]
   경찰견도 찾지 못한 실종 할아버지(왼쪽 사진 오른쪽)를 반려견(빨간 원)이 찾아내서 화제가 됐다. 2살 반려견 팔로모는 할아버지가 입원한 병실 앞을 지켜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출처: 소노라 주 법무부 페이스북]

 

[노트펫] 멕시코 지방정부가 이례적으로 반려견을 칭찬해서 화제다. 전문훈련을 받은 경찰수색견도 사막에서 못 찾은 실종 할아버지를 반려견이 찾아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그레고리오 로메로(84) 할아버지가 지난달 27일 일요일 멕시코 소노라 주(州) 집을 나간 후 실종됐다. 할아버지가 치매로 길을 잃고 헤맨다고 판단한 가족은 백방으로 할아버지를 찾았지만 실패했다.

 

할아버지의 반려견 팔로모. [출처: Facebook/ debora.mtz.9]
할아버지의 반려견 팔로모. [출처: Facebook/ debora.mtz.9]

 

가족은 실종 나흘 만인 지난 1일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경찰과 군대가 대대적으로 나섰고, 실종자 수색훈련을 받은 경찰견까지 동원했지만, 수색에 실패했다. 할아버지 집 근처에 사막이 있어서 수색 범위가 너무 넓은 게 문제였다.

 

할아버지가 실종된 지 일주일이 지나자, 할아버지가 살아계실 거라는 희망이 사라졌다. 가족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할아버지를 가장 잘 아는 반려견 ‘팔로모’를 데리고 사막으로 나섰다.

 

팔로모 덕분에 사막 골짜기에서 할아버지(빨간 원)를 실종 8일째 겨우 찾았다. 할아버지가 가족이 준 점퍼를 입고 있다.
   팔로모 덕분에 사막 골짜기에서 할아버지(빨간 원)를 실종 8일째 겨우 찾았다. 할아버지가 가족이 준 점퍼를 입고 있다.

 

가족이 지난 4일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로 2살 반려견 팔로모를 데려가자, 팔로모는 척박한 사막을 2마일(3.2㎞) 가까이 달려서 골짜기에서 할아버지를 찾아냈다. 할아버지의 반려견인 팔로모는 사막에서 희미한 할아버지 냄새를 구별해 끝까지 추적한 것이다!

 

가족이 할아버지를 안고 가자, 그 뒤를 반려견 팔로모가 따라갔다.
가족들이 할아버지를 안고 가자, 그 뒤를 반려견 팔로모가 따라갔다.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걸은 할아버지(왼쪽 2번째).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걸은 할아버지(왼쪽 3번째).


가족은 곧바로 할아버지를 병원에 모셔갔다. 할아버지는 탈수와 영양실조 상태였지만, 무사했다. 할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자, 팔로모는 병원 문 앞에서 할아버지를 기다렸고, 그 모습을 본 공무원들은 감동했다.

 

병실 문 앞에서 할아버지를 기다린 팔로모. 그 모습에 공무원들도 감동했다.
병실 문 앞에서 할아버지를 기다린 팔로모. 그 모습에 공무원들도 감동했다.

 

소노라 주 법무부는 지난 5일 홈페이지에 할아버지를 찾은 반려견 팔로모의 공로를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법무부는 “팔로모가 주인 있는 곳으로 경찰과 가족을 인도한 덕분에 주인의 생명을 구했다. 동물이 주인을 사랑한다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팔로모는 기대 이상의 사랑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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