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악어가 45㎏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을 통째로 물어갔다. 한 가족이 아침 산책 중에 11년 가까이 기른 반려견을 잃자,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도 충격을 받았다.
16일(현지시간) 오스트레일리아 7뉴스에 따르면, 견주 알리아 백스터의 어머니는 지난 14일 오전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주(州) 북동부 항구도시 케언스에서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 ‘인디’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배런 강 캐머런가 도보교 아래를 지나는데, 악어가 45㎏이나 나가는 인디를 한입에 물고, 강 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어머니가 손 쓸 새도 없이 반려견이 사라졌다.
백스터는 데일리 메일 오스트레일리아와 인터뷰에서 “악어가 인디의 머리를 물었고, 인디는 즉사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기 전에 죽은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감사했다. 우리 가족 모두 거기서 산책했기 때문에, 내 두 아이들과 함께 인디를 산책시키지 않아서 운이 좋았다.”고 슬퍼했다. 아이들의 눈앞에서 비극이 벌어지지 않은 사실에 위안을 삼았다.
11년 가까이 기른 반려견을 잃고, 가족은 깊은 충격에 빠졌다. 백스터의 아버지 앨런 밴은 “인디는 손주들이 태어날 때부터 함께 해서 손주들 삶의 일부다. 손주들이 오늘 아침 일어나서 ‘인디 어디 있어요?’라고 물을 때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사고 직후 당국이 놓은 덫에 몸길이 2.4m의 악어가 잡혔다. 그러나 벤 가족은 인디를 물어간 악어가 훨씬 더 큰 놈이었다고 주장했다.
벤 가족은 강둑에 경고 표지판을 세웠다. “2022년 12월 14일 악어가 강둑에서 개를 물어갔다. 아이가 다음 차례일까? 제발 조심하라.”라고 경고했다. 앨런 벤은 “왜 우리가 악어를 걱정해야만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낚시꾼과 아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낚시터에서 악어가 반려견을 물어갔다는 사실에, 오스트레일리아 주민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 케언스 시민들도 사고 기사를 공유하면서 조심하는 분위기다.
퀸즐랜드 주 환경과학부도 이 사고를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악어를 붙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민들에게 물가에 가까이 다가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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