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아파서 눈도 제대로 못 뜨고 구슬프게 울던 아깽이는 구조 후 수의사도 놀랄 정도로 멋지게 변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마이도나 뉴스는 차도 옆에서 두 눈을 꼭 감고 있던 아깽이 '스스키'의 사연을 전했다.
일본에 거주 중인 한 트위터 유저는 몇 년 전 반려견 '마구'와 산책을 하던 중 차도 옆에서 홀로 우두커니 앉아 있는 아깽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녀석은 눈에 문제가 생긴 건지 두 눈을 꼭 감고 있었고 도망갈 힘도 없는지 쉰 목소리로 서글프게 울 뿐이었다.
그런 아깽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보호자는 녀석을 안고 바로 동물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 결과 녀석은 고양이 감기, 곰팡이, 기생충 등을 진단받았다. 수의사도 걱정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지만 보호자는 희망을 가지고 임시 보호를 시작했다.
곰팡이의 경우 사람과 강아지에게도 전염이 된다고 해 보호자는 녀석을 위한 방을 따로 마련해 줬다. 그리고 스스키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걱정과 달리 스스키는 잘 먹고 잘 놀았다. 이런 기세라면 금방 회복될 줄 알았는데 2개월 만에 방광염과 요로결석으로 의한 혈뇨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보호자는 녀석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극진한 보살핌 덕분에 스스키는 구조된 지 4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모든 병을 이겨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스스키와 정이 든 보호자는 녀석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보호자는 "어릴 때와 너무도 다른 모습으로 변해 수의사 선생님도 놀랐다"며 "약을 먹이고 샴푸를 했던 기억 때문에 안기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가끔 응석도 부리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아지 마구랑은 추울 때 붙어 있는 정도의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며 "평소에는 데면데면하지만 외출 후에는 냄새를 맡으며 은근하게 반겨준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몰라보게 예뻐졌다", "이렇게 예쁜 눈을 못 볼 뻔했네", "구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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