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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육아 도운 기특한 댕댕이..`한 달 차 맏언니`

7살 언니 루시와 쌍둥이 동생들. [출처: Instagram/ uhohtwins]
7살 언니 루시와 쌍둥이 동생들. [출처: Instagram/ uhohtwins]

 

[노트펫] 캐나다에서 쌍둥이 육아를 도운 반려견이 화제가 됐다. 기저귀부터 젖병까지 물어 와서, 1달 차 맏언니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주(州)에 사는 반려견 ‘루시’는 이제 한 달 된 맏언니다.

 

조시 리엄과 켈리 리엄 부부는 지난 11월 중순 아기 쌍둥이를 집에 데려올 때만 해도 루시가 쌍둥이 딸들과 잘 지낼지 걱정이 많았다. 남편은 “처음에 루시가 (쌍둥이한테) 쌀쌀했다. 딸들과 거리를 둬서, 나는 질투라고 말했다. 내 아내와 나는 루시의 행동이 외동아이 증후군(only-child-syndrome) 같다고 농담했다.”고 웃었다.

 

처음에 루시는 아우를 타서, 동생들과 거리를 뒀다.
처음에 루시는 아우를 타서, 동생들과 거리를 뒀다.

 

부부는 루시가 쌍둥이에게 적응하도록 육아에 참여시켰다. 처음에는 기저귀 같은 작은 것을 가져오라고 부탁했다. 남편은 “상황이 더 좋아졌다는 것을 알고, 그때부터 루시를 육아에 더 많이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그리고 한 달 뒤에 루시는 완벽한 맏언니로 변신했다. 지난 12일 틱톡 영상은 1040만회 넘게 조회됐다. 영상에서 루시는 체온계부터 물티슈, 기저귀, 베개까지 물어 와서 아빠의 육아를 돕는다.

 

@uhohtwins My special Lucy helping dad with the twins, 1 month update! #fyp #fypシ #foryou #foryoupage #viral #family #love #cute #beautiful #twins #newborn #baby #dog #dogsoftiktok The Good Old Days - Ron Pope & The Mayries

 

 

누리꾼들도 한 달 차 언니 루시를 칭찬했다. 한 누리꾼은 “좋은 주인이 멋진 반려견을 만든다. 당신들은 반려견을 키울 자격이 있다.”고 극찬했다. “전생에 엄마였다.”, “정말 멋진 언니다.” 등 많은 댓글이 달렸다.

 

젖병부터 기저귀까지 육아용품을 다 외우고 있는 맏언니 루시.
젖병부터 기저귀까지 육아용품을 다 외우고 있는 맏언니 루시.

 

루시는 젖병부터 아기 옷, 곰인형, 책, 장난감, 담요 등 부부가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져온다고 한다. 특히 기저귀를 가져오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기저귀를 버려주기까지 한다고 부부는 자랑했다. 루시가 더 편하게 물건들을 가져올 수 있도록, 부부도 곳곳에 반려견 계단을 놓고, 이동식 수납장에 수건을 매어놓았다.

 

부부가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저먼 셰퍼드 믹스견 루시를 입양한 지 7년이 다 됐다. 원래 루시는 영하 2℃의 추위 속에서 형제들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강아지였다. 부부는 “루시는 언니가 될 운명이었다. 루시는 동생들을 자랑스러워한다.”고 감사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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