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영국에서 이웃집 개가 차고 자동차 안에 24시간 가까이 갇힌 할아버지를 동사 위기 직전에 구조했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영국 지방지 데일리에코에 따르면, 모리스 코언(94)은 지난해 12월 6일 잉글랜드 링우드 마을에 있는 집 차고에서 차에 오르다가 지팡이가 부러지는 바람에 넘어졌다.
할아버지가 운전석 발밑 공간으로 쓰러지면서, 하필이면 클러치와 브레이크 아래에 끼었다. 할아버지는 일어나려고 애썼지만, 몸이 꽉 끼는 바람에 빠져나올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가족 모두 집을 비운 상황이라서, 누구도 할아버지를 도울 수 없었다. 할아버지는 “도와달라고 외쳤지만, 아무도 들을 수 없었다. 심지어 차고 문이 열려있는데도 그랬다. 나는 하룻밤 내내 차에 갇혀있었다. 점점 추워져서 끔찍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이웃집 반려견 ‘로저’는 할아버지의 외침을 들었다. 잭 러셀 테리어와 푸들 믹스견 로저가 아침에 할아버지의 차고로 들어와서 코를 킁킁거리며 수색하기 시작했다.
로저의 주인 프랜시스 월이 아무리 기다려도 로저가 나오질 않자 월은 할아버지의 차고로 들어갔다. 월은 “로저를 데리러 갔는데, 모리스 씨의 발이 보였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다음날 아침 10시쯤 됐는데, 개가 길을 건너와서 냄새를 맡으며 돌아다녔다. 내 생각에 그 개가 내 고함소리를 들었던 것 같다. 이미 저체온증이 왔던 때라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프랜시스와 남매 존이 힘을 합쳐서 할아버지를 차에서 빼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 3명이 할아버지를 차에서 구출해서 바로 본머스 병원으로 이송했다.
할아버지는 “나는 저 개에게 목숨을 빚졌다. 내가 몇 시간만 더 있었다면 가망이 없었을 거라고 의사들이 말했다.”고 감사했다.
할아버지는 열흘간 입원한 후 할머니 린다의 품으로 돌아갔다. 할아버지 가족은 크리스마스 선물 겸 보답의 선물로 로저에게 반려견 간식을 잔뜩 안겼다. 할아버지는 로저에게 아무리 감사해도 부족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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