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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구에 숨어 몰래 훔쳐보던 강아지와 눈 마주친 남성..'오늘부터 1일'

사진=INSTAGRAM/AUBREYVLYNN(이하)
사진=INSTAGRAM/AUBREYVLYNN(이하)

 

[노트펫] 체육관으로 향하던 남성은 배수구에서 자신을 훔쳐보고 있는 작은 얼굴을 발견했다.

 

13일(현지 시간)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도로 배수구 구멍에 몸을 숨기고 있던 새끼 강아지가 가족을 찾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운동을 하러 체육관을 가던 한 남성은 작은 구멍에서 자신을 쳐다보는 갈색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녀석은 홀로 번잡한 도로 옆 배수구 입구에 나있는 작은 구멍에 몸을 숨긴 채 고개만 빼꼼 내밀고 있었다.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 옆이라 아무도 녀석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고, 남성은 그런 녀석의 눈망울을 외면하지 못했다.

 

남성은 즉시 집에 있는 연인 린(Lynn)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둘은 녀석을 돕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강아지가 실수로 차도에 뛰어들지 않도록 신중하게 구조를 시작했지만 녀석을 잡는 건 쉽지 않았다.

 

린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때때로 녀석이 구멍 밖으로 나오려 해서 우리 둘 다 정말 불안했다"며 "게다가 우리가 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가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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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두 사람은 동네 반려동물용품 가게에서 개 사료를 사 와서, 녀석이 구멍 밖으로 나오도록 유인한 뒤 기다렸다.

 

그러나 강아지는 겁을 먹었는지 24시간이 넘도록 꿈쩍도 하지 않았다.

 

 

린은 "우리는 강아지를 잡으려고 몇 시간 동안 그곳에 앉아 있었다"며 "강아지가 계속 나오려 하지 않아 우리는 떠나려고 스쿠터에 다시 탔는데, 그러자 녀석이 우리에게 바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렇게 린 커플에게 안긴 강아지는 언제 경계를 했냐는 듯 금세 긴장을 풀었고, 린과 그의 연인은 녀석을 집으로 데려갔다.

 

'찰리(Charlie)'라는 이름을 얻게 된 강아지는 그렇게 린 커플과 가족이 됐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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