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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건넌 코알라 에스코트한 매너남..맨발로 달려가 차 세워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아일랜드인 윌 손튼이 골드코스트 고속도로를 건너는 코알라(노란 원)를 보고, 맨발로 달려나가서 차를 세웠다. [출처: 카트리나 보일의 페이스북]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아일랜드인 윌 손튼이 골드코스트 고속도로를 건너는 코알라(노란 원)를 보고, 맨발로 달려나가서 차를 세웠다. [출처: 카트리나 보일의 페이스북]

 

[노트펫]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한 남성이 고속도로를 건너는 코알라를 호위하면서 고속도로를 함께 건넌 영상이 누리꾼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오스트레일리아 뉴스닷컴에 따르면, 장모 카트리나 보일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서 “오늘 아침 우리 아일랜드 사위가 벌리 헤즈에서 골드코스트 고속도로를 건너는 코알라를 에스코트 하고 있다.”며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서 코알라가 네 발로 엉금엉금 고속도로를 건너는 동안 사위 윌 손튼(39)은 두 팔을 번쩍 들어서 차를 세웠다. 그는 코알라가 건널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운전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코알라와 함께 고속도로를 건너갔다. 운전자들도 코알라를 보고 서행하거나 차를 세우고 기다려줬다. 손튼과 운전자들 덕분에 코알라는 무사히 고속도로를 건너 숲으로 돌아갔다.

 

손튼은 “아내와 발코니에서 커피를 마시는 데, 아래 나무에서 코알라가 기어 나왔다. 나는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코알라가 골드코스트 고속도로로 향하기 시작했다. 사고가 벌어지겠다는 생각에 나는 코알라를 도우려고 달려 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려서 차를 세웠다. 운전자들이 코알라(노란 원)를 볼 수 있도록 손짓을 하면서 차를 서행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려서 차를 세웠다. 운전자들이 코알라(노란 원)를 볼 수 있도록 손짓을 하면서 차를 서행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얼마나 서둘렀던지, 티셔츠에 맨발로 코알라 뒤를 쫓았다. 그는 “코알라가 고속도로를 건널 작정이었다. 코알라가 계속 가고 있어서, 나는 차량을 세우려고 노력해야만 했다. 내가 도대체 뭘 하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다행히 운전자들은 코알라를 보고, 손튼의 무리한(?) 요구를 “잘 이해해줬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사람이 나를 향해 웃어줬고, 운전하던 사람들이 나에게 엄지손가락을 흔들어줬다.”고 한다.

 

그는 코알라(노란 원)가 고속도로를 다 건널 때까지 곁에서 지켜줬다.
   그는 코알라(노란 원)가 고속도로를 다 건널 때까지 곁에서 지켜줬다. 운전자들도 코알라를 보고 차를 세우고 기다렸다.

 

고속도로 길가에 홀로 남은 그는 다시 어떻게 고속도로를 건널지 난감해했다. 차들은 다시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고, 다시 건너갈 용기가 나질 않는 눈치였다. 발코니에서 영상을 촬영하던 아내는 난감해하는 남편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가 고속도로에 있다.”며 웃었다.

 

윌 손튼이 다시 고속도로를 건널 용기가 나질 않아, 난감해하면서 서있다.
윌 손튼(노란 원)이 다시 고속도로를 건널 용기가 나질 않아 난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한 목소리로 그의 선행을 칭찬했다. “마음 따뜻한 영상이다.”, “이제 진정한 오스트레일리아인이다.”, “잘했다. 그는 영웅이다.” 등 많은 댓글이 달렸다. 언론사들의 취재 요청도 쏟아졌다.

 

동물보호 활동가들은 코알라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코알라들이 서식지로 가기 위해 고속도로를 건너야만 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환경보호단체 퀸즐랜드 보존위원회(QCC)의 데이브 코프먼은 “퀸즐랜드 동남부는 개발과 교통을 위해서 개척의 막대한 영향을 받아온 지역이다. 더 이상 개척할 수 없는 지점에 있다. 우리는 코알라 서식지를 파괴하고 있다. 정말 고통스러운 현실은 현재 궤도를 수정하지 않는다면 코알라가 멸종에 직면할 거란 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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