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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떠내려간 반려견 찾은 美견주..`애플 에어태그 덕분?`

폭우로 불어난 물에 떠내려간 반려견 셰이머스(노란 원)가 수로와 연결된 하수구에서 구조됐다. [출처: 샌버너디노 소방서 페이스북]
   폭우로 불어난 물에 떠내려간 반려견 셰이머스(노란 원)가 수로와 연결된 하수구에서 구조됐다. [출처: 샌버너디노 소방서 페이스북]

 

[노트펫] 미국에서 견주가 애플의 분실방지용 위치추적기 ‘에어태그’ 덕분에 폭우로 불어난 물에 떠내려간 반려견을 몇 시간 만에 찾았다고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에밀리 브릴은 지난 16일 캘리포니아 주(州) 샌버너디노 시(市) 홍수조절 저류지 근처에서 1살 오스트레일리안 셰퍼드 반려견 ‘셰이머스’를 데리고 산책을 나섰다가, 반려견이 도망쳐버렸다.

 

셰이머스가 홍수조절용 저류지 근처를 산채하다가 배수로로 도망쳤다.
셰이머스가 홍수조절용 저류지 근처를 산채하다가 배수로로 도망쳤다.

 

브릴은 “셰이머스가 도망쳐서 배수로로 내려갔다. 물이 너무 세차게 흘러서 셰이머스가 한 발만 내디뎌도 빨려 들어가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셰이머스가 (불어난 물에) 떠내려 가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놀란 견주는 바로 신고했고, 출동한 샌버너디노 소방관들은 실종 장소인 저류지 일대를 수색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인근 캠핑장 직원이 근처 수로에서 개가 짖는 소리를 들었다고 알려줬다. 그 덕분에 수색 구역을 좁힐 수 있었다.

 

게다가 셰이머스가 애플 에어태그를 찬 덕분에 정확한 위치를 특정할 수 있었다. 수로와 연결된 수많은 배수관과 하수구들을 일일이 수색했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소방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소방관이 셰이머스의 젖은 털을 말려줬다.
소방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소방관(노란 원)이 셰이머스의 젖은 털을 말려줬다.

 

소방관들은 수로에서 가까운 하수구에 갇힌 셰이머스를 구조했다. 실종 장소에서 1마일(약 1.6㎞) 떨어진 곳이었다. 소방관들은 맨홀 덮개를 열고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된 셰이머스를 꺼냈다. 셰이머스는 많이 지쳤지만,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

 

소방관들은 셰이머스를 소방차에 태운 후 주인이 있는 곳으로 향하며 녀석의 털을 말려줬다. 견주 브릴은 셰이머스를 얼싸안고 기뻐하며 “소방서가 그런 수준으로 대응해준 데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또 반려견이 가족이라는 것을 이해해준 사람들이 있다는 데 정말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에밀리 브릴(오른쪽)이 반려견 셰이머스를 안고 기뻐했다.
견주 에밀리 브릴(오른쪽)이 반려견 셰이머스를 안고 기뻐했다.

 

샌버너디노 소방서는 “셰이머스는 애플 에어태그와 인식표를 차고 있었기 때문에, 소방관과 주인이 강아지의 위치를 추적해서 찾는 데 도움이 됐다. 셰이머스가 주인 품으로 돌아가게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스마트 태그는 지난 2021년 삼성전자와 애플이 출시한 분실방지용 위치추적 기기로,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다. 통상 집에서 자동차 열쇠를 찾거나 주차장에 주차한 차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공항에서 수하물 찾는 기능 정도로만 쓰이고 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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