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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뼈다귀 장난감만 사달라고 조른 강아지..`집착에 훈훈한 이유가 `

반려견 도리스는 매일 산책할 때마다 뼈다귀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른다. [출처: 도리스의 틱톡]
   반려견 도리스는 매일 산책할 때마다 뼈다귀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른다. 뼈다귀 장난감이 집에 잔뜩 쌓였는데도 소비욕구는 사라지지 않았다. [출처: 도리스의 틱톡]

 

[노트펫] 반려견이 매일같이 똑같은 뼈다귀 장난감을 사달라고 졸랐다. 그런데 뼈다귀 사랑에 가슴 따뜻한 이유가 있어서 감동을 줬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줄리 왓슨은 2년 전 반려견 ‘도리스’를 입양했다. 치와와, 포메라니안, 페키니즈, 저먼 셰퍼드, 복서 믹스견인 도리스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 고집이 센 반려견이다. 도리스는 2년 만에 집안을 완전히 장악했다.

 

하루는 가족이 도리스를 데리고 마트를 갔는데, 뼈다귀 장난감을 할인 판매하고 있었다. 도리스가 졸라서 가족은 도리스에게 뼈다귀 장난감을 하나 더 사줬다. 그때부터 도리스의 과소비가 시작됐다.

 

분홍색, 주황색, 초록색 뼈다귀가 있다면, 도리스는 주황색을 고른다.
   분홍색, 주황색, 초록색 뼈다귀가 있다면, 도리스는 주황색을 고른다. 도리스는 취향이 확실한 반려견이다.

 

산책만 나가면 도리스는 주인을 끌고 마트로 달려가서, 뼈다귀 장난감을 사달라고 졸랐다. 산책 통과의례처럼 보호자는 도리스를 달래서 집으로 데려와야 했다. 도리스가 하자는 대로 했다면 매일 뼈다귀 장난감을 사야할 지경이다. 도리스의 고집을 꺾을 수 있는 가족은 많지 않아서, 왓슨이 몇 주에 한 번씩만 사주는 것으로 타협을 봤다.

 

왓슨은 “뼈다귀 장난감만 25개 정도 되는 것 같다. 다만 우리가 허락했다면 더 많았을 것이다.”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반려견 침대 가득 뼈다귀 장난감이 쌓이다 보니 도리스가 잘 자리가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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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은 도리스를 이해해준다. 가족은 도리스에서 첫 장난감으로 베이컨 향이 나는 뼈다귀 모양 장난감을 선물했다. 도리스는 첫 장난감 선물을 정말 좋아해서, 매일 밤 뼈다귀 장난감을 끼고 잘 정도였다.

 

도리스는 뼈다귀 장난감만 보면, 입양됐던 과거가 떠올라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마치 공식처럼 뼈다귀=사랑받는다는 기분=매일 사고 싶은 것으로 도리스에게 다가왔다. 

 

침대를 꽉 채운 뼈다귀 장난감들. 도리스가 누울 자리가 없다.
침대를 꽉 채운 뼈다귀 장난감들. 도리스가 누울 자리가 없다.

 

도리스의 평판을 위해 해명하자면, 새로 산 뼈다귀 장난감을 하나하나 다 가지고 논다. 다만 다른 장난감을 싫어할 뿐이다. 왓슨은 “다른 장난감으로 도리스와 놀아보려고 시도했지만,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인 실리콘 재질의 베이컨 향이 나는 뼈다귀로 항상 돌아간다.”고 귀띔했다.

 

도리스의 뼈다귀 장난감 집착 영상은 틱톡에서 3주 만에 250만회 넘게 조회됐다. 한 누리꾼은 “뼈다귀 장난감 컬렉션이다. 당신의 반려견은 수집가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누리꾼은 “아, 여기 장난감이 있단 걸 까먹었네.”라고 농담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적어도 장난감을 모두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겼다!!”고 도리스를 감쌌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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