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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쪽지와 함께 떠돌던 개 '장군이' 입양되다

ⓒ노트펫
사진=instagram/@dugfundog (이하)

 

[노트펫] 보호자가 시설에 입소한다며 쪽지와 함께 길에 풀어놨다 구조된 강아지 '장군이'가 입양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일 반려견 호텔 '신나개'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장군이의 최초 발견자가 장군이를 입양한 사실을 밝혔다.

 

장군이는 "똑똑하고 영리한 우리 장군이 발견하신 분 잘 좀 키워주세요"라는 쪽지와 함께 길거리를 떠돌던 강아지로 사연을 접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신나개 운영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25일 밤 최초 발견자의 지인을 통해 장군이의 소식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최초 발견자와 신나개 운영자를 모두 아는 지인 A씨는 자신이 장군이를 돌볼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는다며 신나개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

 

때마침 신나개 운영자의 지인 B씨가 푸들 입양을 희망하고 있었기에 장군이는 지인 B씨에게 입양 가게 됐다. 하지만 지인 B씨가 막상 입양해보니 키우기가 어렵다는 반응을 보여 3일 만에 신나개 운영자가 다시 데려온 상황이었다.

 

ⓒ노트펫

 

결국 운영자는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군이의 사연과 함께 입양 홍보 글을 올렸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최초 발견자가 이 글을 발견하고 문제를 제기했다. '장군이 사연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주장이었다.

 

장군이는 당시 다음날 중성화 수술이 예약돼 있어 시내의 지인 집에 잠시 맡겨둔 상황이었다. 결국 최초 발견자 측이 지인의 집에서 장군이를 데려갔다.

 

ⓒ노트펫

 

신나개 운영자는 "고소까지 운운하며 장군이를 데려가겠다고 해서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최초 발견자와 직접 연락을 한 적도 없다. 모두 지인 A씨를 통해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단 한 번도 후원 요청을 하지 않았다. DM으로 도와주시겠다 한 분들이 위탁비 통장으로 입금해주신 것이 전부"라며 "현재 그분들께 전부 돌려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장군이는 최초 발견자의 아버지 농장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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