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ENNY LEECH(이하)
[노트펫] 세상을 떠난 친구와 꼭 닮은 인형을 선물 받은 치와와는 친구에게 그랬듯 인형의 몸 위에서 잠을 청했다.
지난 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함께 살던 대형견 친구를 잃고 슬퍼하던 치와와가 특별한 선물로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됐다고 보도했다.
'타이니 팀(Tiny Tim, 이하 팀)'이라는 이름의 작은 치와와와 초대형견인 그레이트 피레니즈 '빅벤(Big Ben, 이하 벤)'은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다.
둘은 지난 2016년 팀이 임시 보호를 위해 벤의 가족에게 오면서 인연을 시작했다. 그들은 비록 엄청난 덩치 차이를 보였지만, 우정을 쌓는 데에는 전혀 방해되지 않았다. 둘은 온종일 함께 시간을 보내며 6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했고,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팀과 벤의 엄마 보호자인 제니 리치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내가 거실에 나올 때마다 팀이 벤 위에서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벤은 확실히 팀의 안전한 장소였다"고 말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벤의 건강에 이상이 나타났고, 움직이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팀은 벤이 몸이 좋지 않다는 것을 눈치챈 듯 평소 벤의 몸에서 잠을 자던 것을 그만뒀다.
리치는 "팀이 벤에게서 어떤 변화를 감지한 것 같다"며 "팀은 벤에게 기어오르는 대신 그냥 그 옆에 앉아 있는 것에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24일 뇌졸중으로 고생하던 벤은 다음 날 오전 13세라는 나이로 가족들의 품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리치는 소셜미디어에 벤의 사망 소식을 공유했다. 평소 벤과 팀의 모습을 보는 걸 좋아했던 수많은 팔로워는 함께 슬퍼했다.
오하이오 출신의 한 팔로워는 떠난 벤을 그리워하는 팀의 모습을 보고 특별한 선물을 보내왔다. 그것은 벤과 비슷한 외모의 커다란 강아지 인형이었다.
리치가 인형을 소파에 놓은 지 몇 초 만에 팀은 벤에게 그랬던 것처럼 등에 올라탔다. 그리고 그리운 친구와 꼭 닮은 인형의 등 위에서 잠이 들었다.
그녀는 "우리가 거실로 나왔을 때 옛날처럼 팀이 벤 위에 앉아있는 것 같았다"며 "팀은 확실히 인형으로부터 어떤 종류의 위안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리치는 인형을 계속 소파에 두기로 했고, 그립던 예전 광경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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