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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3주 만에 살아서 재회한 집사와 고양이

소녀 엘리프가 회색 고양이 베흐룰을 튀르키예 지진 3주 만에 찾았다. [출처: Twitter/ kadirkarahan]
  소녀 엘리프가 회색 고양이 베흐룰을 튀르키예 지진 3주 만에 찾았다. [출처: Twitter/ kadirkarahan]
 
 

[노트펫] 튀르키예와 시리아 북부 지역 지진으로 잃어버린 고양이가 거의 3주 만에 집사 품으로 돌아왔다. 집사도 36시간 만에 지진 잔해에서 구조된 끝에 고양이를 다시 만났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메트로에 따르면, 회색 고양이 ‘베흐룰’은 시리아와 접한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 주(州) 집에서 3마일(약 4.8㎞) 떨어진 곳에서 구조됐다. 하타이는 지진 피해가 극심한 지역 중 하나다.

 

소녀의 휴대폰 바탕화면이 고양이 베흐룰의 사진이다. [출처: PETA]
소녀의 휴대폰 바탕화면이 고양이 베흐룰의 사진이다. [출처: PETA]

 

국제 동물보호단체 ‘윤리적 동물 대우를 위한 사람들(PETA)’의 미미 베케치 부회장은 “고양이가 몇 주째 지진 잔해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굶주리고 목마른 상태였다. 구조팀이 고양이의 믿음을 얻으려고 애쓴 끝에 고양이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PETA는 고양이를 중남부 아다나 주에 있는 테라피 동물병원으로 데려갔고, 거기서 마이크로칩을 발견했다. 마이크로칩에서 집사가 엘리프란 사실을 확인했다. 다행히 집사도 살아있었다.

 

 

소녀 엘리프도 지난 6일 지진 발생 36시간 만에 항구도시 안탈리아에서 조부모의 집 잔해 아래에 깔려 있다가 천신만고 끝에 구조됐다. 엘리프의 아버지와 삼촌이 달려와서 건물 잔해를 들어내고 엘리프를 구조했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숨진 뒤였다.

 

 

다리를 다친 엘리프가 병원으로 이송된 후 아버지는 아들처럼 여긴 회색 고양이를 찾았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그런데 지진 발생 3주가 다 된 시점에 기쁜 소식을 들은 것이다.

 

부녀는 전화를 받은 당일 아다나 주로 찾아가서 고양이와 재회했다. PETA 영국지부는 지난 12일 트위터에 재회 동영상을 공개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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