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한 가족이 새끼 뱀을 가지고 논 두 살배기 덕분에 집 마당에서 독사 알 110개를 발견했다. 집 마당 아래 오래된 뱀 소굴이 있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오스트레일리아 9뉴스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 최대 도시 시드니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2살 아이가 집안에서 새끼 뱀을 잡으려는 모습을 보고 부모가 기겁을 했다. 독사인 동부갈색뱀 새끼였던 것이다.
부모는 뱀 전문가 케인 듀란트에게 전화해서 갈색뱀 문제가 생겼다고 도움을 청했다. 지구상 가장 치명적인 독사 중 하나로 불리는 동부갈색뱀(eastern brown snake)은 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하기 때문에 듀란트는 그런 전화를 많이 받아서 그리 놀라지 않았다.
하지만 뱀 전문가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그 집 마당 배관 사이에서 동부갈색뱀 알 110개를 찾아낸 것이다. 뱀은 한 번에 알을 15~16개 정도 낳기 때문에 암컷 여러 마리가 수년간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다는 소리다.
듀란트가 마당을 더 깊이 파자 새끼 뱀과 함께 3피트(약 91㎝) 길이의 독사 붉은배 검정뱀과 2피트(61㎝) 동부갈색뱀이 나왔다. 그는 뱀 3마리를 모두 그 자리에서 붙잡았다.
그는 “알들 중 일부는 몇 년 된 것이다. 매년 뱀들이 그 자리에 돌아와서 알을 낳은 것 같다. 안전하고 주변에 먹이도 많아서 알을 낳기에 최적의 자리라고 결론 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 말인즉슨 집 마당이 뱀 소굴이란 뜻이다.
실제로 그는 한 달 전쯤 그 집 앞마당에서 막 부화한 새끼 뱀 7~10마리를 찾아냈다. 그때만 해도 그 집 마당에 뱀 소굴이 있는 줄 모르고 외부에서 마당으로 침입한 줄만 알았다.
듀란트는 뱀들이 다시 찾아오지 못하도록 마당에 자갈을 깔라고 조언했다. 그는 “뱀이 오래된 둥지를 잃는 것은 슬프지만, 가족 가까이에 있게 할 순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스트레일리아 사망 사고의 대부분이 동부갈색뱀에 의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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