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그리스 아테네의 한 동물원 쓰레기통에서 3개월 된 백호가 발견됐다고 지난 17일(현지 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 새끼 백호는 지난 2월 28일 동물원 청소부에 의해 발견됐다. CCTV를 확인한 결과 전날 밤 12시 직전에 쓰레기 수거통으로 향하는 자동차가 발견돼 누군가 백호를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원 설립자인 장 자크 르쉬에르는 "강아지, 고양이, 거북이 같은 반려동물들이 버려지는 경우는 몇 번 있었지만 호랑이가 동물원 밖에 버려진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백호는 발견 당시 심각한 탈수 증세를 보이며 쇠약한 상태였다. 동물원의 수의사는 백호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상태가 좋지 않다며 "비타민과 미네랄이 심하게 부족한 식단을 먹고 자라 뼈가 매우 약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호랑이는 절대 반려동물로 키우면 안 된다"고 말했다. "호랑이는 살생본능이 매우 강한 위험한 동물"이라고 강조하며 "이런 애완 호랑이의 대부분은 나중에 버려지거나 죽임을 당한다"고 말했다.
그리스 야생동물 구호 협회의 마리아 가노티 대표는 "뱀, 호랑이 등의 동물들이 그리스에 불법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뱀이나 악어와 같이 버려진 야생 동물들을 자주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폴(EU 법집행협력청)에 따르면 유럽의 야생 동물 거래 규모는 10억 유로에 달한다. 이는 대부분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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