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뉴스 > 종합

입양 이틀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강아지 '4차례 다른 해명만'

ⓒ노트펫
사진=instagram/@happyeverafter_y (이하)

 

[노트펫] 입양 간 지 이틀도 안 된 강아지가 목숨을 잃은 사건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데 입양자의 해명이 계속 바뀐 사실이 드러나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월 15일 인스타그램 계정 @happyeverafter_y에는 "입양 간 지 2일도 안 된 건강한... 내새끼 단추가 죽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단추'는 경기도 파주에 있는 닭장 옆 쓰레기 창고에서 태어나 지난 1월 12일 닉네임 '아리엘' 님을 통해 구조됐다. 다행히도 단추는 금방 새 가족을 찾아 입양을 가게 됐다.

 

ⓒ노트펫

 

그런데 입양 간 지 채 이틀도 지나지 않아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전날 계속 설사를 하더니 새벽에 숨을 쉬지 않아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었다.

 

당시 입양자는 급하게 단추를 병원에 데려갔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구조자가 단추의 사망 원인을 알기 위해 부검을 하자고 말하자 입양자의 말이 바뀌기 시작했다.

 

구조자에 따르면 입양자는 "사실 단추가 밖에 문 열린 틈으로 나가서 계속 못 찾다가 찾았는데 뭘 잘못 먹었는지 죽어있어서 아빠가 태워줬다"고 말을 바꿨다. 구조자가 태운 흔적이라도 달라고 하자 입양자는 이미 유골을 바다에 뿌렸다고 주장했다.

 

ⓒ노트펫

 

구조자는 "화가 나기도 하고 이상함을 느껴 재차 설명을 요구했더니 계속 말을 바꾸며 횡설수설했다"고 말했다. 그 짧은 시간에 동물을 불태워 바다에 뿌렸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 뒤로도 입양자의 해명은 계속 달라졌다. 단추가 대변을 보러 갔다가 코에 액체가 흘러나온 채 죽어있었다고 하더니, 결국 구조자가 직접 찾아가 추궁한 결과 입양자가 어지러워 쓰러지면서 단추를 깔아뭉개 질식사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구조자에 따르면 "아버지가 강아지 키우는 것을 반대하고, 아버지가 너무 무서워서 어찌할 바를 몰라 고민하다 어지러워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단추를 깔아뭉갰다는 것"이 입양자의 마지막 설명이었다.

 

ⓒ노트펫

 

단추의 사체도 입양자가 가지고 있었다. 구조자는 사체를 인계받아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했지만 단추가 계속 설사를 했다는 입양자의 말과 다르게 장염 키트 검사는 음성이었고, 엑스레이상 골절 소견도 없었다.

 

구조자는 "다만 폐에 물이 찬 것 같다는 소견을 받았다. 염증, 폐출혈, 심장병, 질식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지만 단추는 입양 전 모든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부검을 하려면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했고 부검 후 사체를 돌려받을 수 없다는 말에 결국 단추는 화장으로 장례가 치러졌다. 구조자는 입양자로부터 자필 진술서를 받고 CCTV 및 병원 기록도 제공하기로 약속받았지만 돌연 '합법적인 절차가 아니면 응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현재 모든 연락이 끊어진 상태다.

 

ⓒ노트펫

 

ⓒ노트펫

 

인터넷을 통해 단추의 구조부터 소식을 접해온 네티즌들은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사건의 진상 규명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구조자는 "단추가 세상을 떠난 뒤로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었다"며 "술을 마시고 나쁜 생각을 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더디더라도 단추가 어떻게 죽었는지 집요하게 파헤칠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단추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겠다"고 말했다.

 

ⓒ노트펫

 

노트펫은 입양자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현재 이 사건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접수됐다. 입양자 관할 경찰서로 이송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목록

회원 댓글 7건

  •  현정 2023/03/31 15:20:26
    힘내세요.응원합니다.

    답글 50

  •  whaaksgjjh 2023/03/31 15:44:58
    말을 계속 바꾼다는건 본인이 죽였다는거 아닌가 ? 진실을 말하고 용서를 빌어야 정상 아닌가요 ? 본인에게 부메랑처럼 다 돌아옵니다

    답글 92

  •  박경희 2023/03/31 20:52:04
    이런것들 철저히 조사해서 반드시 징역형에 처해야합니다 동물보호법(복지법)하루 빨리 수정 해서 시행해야 답. 다른건 외국잘따라 하더만 국회의원님들 빨리 답 을주세요. 동물들이 이런대접을 받는시대가 하루빨리 없어지길 바럅니다 그리고 동물한테 이런짓 한것들은 사람한테도 똑같이 합니다 반드시 징역형 처하세요

    답글 58

  •   2023/04/01 19:26:00
    저리 눈도,코도 이쁘고 다리관절도 튼튼한 아이를 이틀만에 물속에. 질식사시켰다는거잖아요..간디말이 생각나네요“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답글 35

  •  푸른바다 2023/04/01 20:32:50
    단추야 얼마나 무섭고 괴로왔니? 천국에서 사랑 받고 행복하길 기도할께!!!!! 단추의 죽음을 밝혀 주셔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불쌍한 생명에게 한 행위는 돌고 돌아 꼭 위해자에게 그대로 돌아 갑니다. 철저히 진상을 밝혀서 엄벌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답글 23

  •   2023/04/01 22:47:17
    미친놈들한테 절때 동물을 입양 보내서는 안됩니다

    답글 25

  •  송유화 2023/04/03 19:24:55
    그냥 죽어라 ㅅㅂ년놈들아 천벌받고 5대가망하기를

    답글 23

  • 비글
  • 불테리어
  • 오렌지냥이
  • 프렌치불독
코멘트 작성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욕설 및 악플은 사전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스티커댓글

[0/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