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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떡거린 고양이 수의사에게 보였더니..`댕댕이 따라쟁이`

치와와 반려견을 따라서 혀를 내밀고 헐떡거린 고양이 카이자. [출처: 카이자의 틱톡]
치와와 반려견을 따라서 혀를 내밀고 헐떡거린 고양이 카이자. [출처: 카이자의 틱톡]

 

[노트펫] 벨기에에서 헐떡거린 고양이가 아픈 줄 알고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수의사가 반려견을 따라 한 행동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벨기에에 사는 린지와 다리아는 지난해 9월 스페인을 여행하다가 길에서 새끼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했다.

 

스페인 거리에서 집사를 간택한 새끼고양이 카이자.
스페인 거리에서 집사를 간택한 새끼고양이 카이자.

 

 

둘은 고양이에게 ‘카이자’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린지는 “카이자는 0.7㎏ 밖에 나가지 않아 심한 저체중 상태였다. 벼룩이 들끓었고, 물린 상처와 딱지가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거친 거리 생활에서 떠돌이 개가 카이자를 물었던지, 카이자는 사람뿐만 아니라 개를 무서워했다. 고양이가 린지와 다리아에게 먼저 다가와서 둘을 졸졸 따라다닌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동물병원에서 몸무게를 쟀더니 체중이 710g에 불과했다.
동물병원에서 몸무게를 쟀더니 체중이 710g에 불과했다.

 

둘은 새끼고양이 카이자에게 치와와 반려견 ‘피사’를 천천히 소개시키기로 했다. 걱정과 달리 고양이는 치와와를 좋아했다. 린지는 “우리는 항상 카이자가 피사를 고양이로 착각한 것 같다고 농담하곤 한다. 왜냐하면 카이자가 개를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이다.”라고 웃었다.

 

오히려 치와와가 고양이를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 린지는 “카이자가 원하는 전부는 가능하면 치와와 가까이 붙어서 서로 껴안는 것이다. 치와와는 고양이의 존재를 경계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고 귀띔했다.

 

고양이의 일방적인 짝사랑. 치와와 반려견 피사는 고양이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
고양이의 일방적인 짝사랑. 치와와 반려견 피사는 고양이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

 

마침내 여행 중에 치와와가 고양이와 친해졌다. 치와와는 고양이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주고 큰 영향을 끼치는 누나가 됐다. 그런데 그게 뜻밖의 고민을 불렀다.

 

마침내 마음 문을 연 치와와 피사. 둘은 매일 붙어 지낸다. 그것 때문에 고양이 카이자가 개냥이가 될 줄 미처 몰랐다.
  마침내 마음 문을 연 치와와 피사. 둘은 매일 붙어 지낸다. 그것 때문에 고양이 카이자가 개냥이가 될 줄 미처 몰랐다.

 

하루는 고양이가 갑자기 헐떡거리기 시작했다. 집사는 물도 주고, 지켜봤지만 증상이 계속됐다. 린지는 “고양이들이 아프거나 목마를 때 헐떡거린다고 생각했다. 동물병원에 3번이나 데려간 끝에야 고양이가 치와와를 따라한 것뿐이란 걸 깨달았다.”고 웃었다.

 

@kaizargoeswild Who let the dogs out ft Kaizar he also barks sometimes but I’ve never managed to catch it on camera yet #funny #cat #raisedwithdogs #Kaizar #viral #fyp #cute original sound - Kaizar & Fyssa

 

집사는 지난달 11일 틱톡에 강아지처럼 헐떡거리는 고양이 카이자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게시 한 달 만에 223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치와와는 고양이에게 공놀이, 으르렁 거리는 법, 짖는 법을 가르쳤다. 고양이는 그것을 모두 따라했다. 말 그대로 ‘개냥이’가 된 셈이다.

 

@kaizargoeswild Replying to @Katy Daw original sound - Kaizar & Fyssa

 

집사는 고양이가 짖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지 못했지만, 공놀이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개냥이 카이자와 치와와의 일상은 틱톡에서 계속 확인할 수 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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