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한 이웃이 벌집을 제거하다가, 엉뚱하게 옆집 반려견에게 불똥이 튀었다. 반려견이 벌에게 수백 방 쏘이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폭스11 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州) 페리스 시(市)에 사는 토머스 베이커는 집 울타리를 교체하다가 벌떼를 발견했다. 울타리에 집을 짓고 살아서, 울타리를 철거할 수 없었다.
베이커는 벌 방제업체들에게 연락해봤지만, 모두 거절했다. 결국 그는 스스로 벌집을 제거하기로 결심했다. 베이커는 “벌집이 얼마나 큰지 보고 놀랐다. 그렇게 클지 예상하지 못하고 열었다. 전에 본 적 없을 정도로 벌들이 심하게 동요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말 그대로 ‘벌집을 건드린’ 그는 화난 벌들을 피해 도망쳤다. 분노의 대상이 사라지자, 벌들의 분풀이는 엉뚱하게 이웃집 반려견 ‘챈스’에게 향했다. 2살 로트와일러·핏불테리어 믹스견은 몸 한 쪽에만 적어도 700방을 쏘였다.
다행히 베이커의 아내가 그 모습을 봤고, 개를 데리고 차고로 도망쳐서 간발의 차이로 차고 문을 닫았다. 그녀의 머리카락에 붙은 벌을 떼어내고, 개의 몸에 붙은 벌들도 털어내서 바로 죽였다.
견주 브라이언 인겐은 반려견을 동물병원 응급실로 데려갔다. 수의사는 챈스의 혈소판 수치를 높이기 위해서 챈스에게 수혈을 했다.
겉보기에 체중이 45㎏ 나가는 맹견이지만, 실상 순둥이라서 견주의 마음은 더 미어졌다. 견주는 “챈스는 사랑스럽고 태평한 강아지다. 결코 공격적인 녀석이 아니다. 가족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우리 가족에게 몹시 힘든 사고다.”라고 슬퍼했다.
한편 이웃 베이커는 챈스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고펀드미 페이지를 열었다. 1만5000달러(약 1975만원) 모금 목표에 애견인들이 1만 달러(1316만원) 넘게 기부해서, 챈스의 엄마 브리타니 인겐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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