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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찾은 집사 기억한 25살 노령고양이..`집사 체취 맡고 기억해`

25살 노령 고양이 키지가 2년 만에 만난 집사를 체취로 알아봤다. [출처: 앨리슨 링의 페이스북]
  25살 노령 고양이 키지가 2년 만에 만난 집사를 체취로 알아봤다. [출처: 앨리슨 링의 페이스북]

 

[노트펫] 영국에서 25살 노령고양이가 2년 만에 찾은 집사의 체취를 맡고, 집사를 기억해냈다. 잘 듣지 못해서 집사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집사의 냄새를 맡고 모든 기억을 떠올렸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앨리슨 링과 딘 링 부부는 지난 2021년 잉글랜드 켄트 카운티 채텀 마을에서 고양이 ‘키지’를 잃어버렸다. 키지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부부는 노령이라서 밖에서 죽은 건 아닌지 걱정했다.

 

무려 2년이나 지나서, 25살이 된 노령고양이 키지를 찾았다. 한 행인이 길가에서 꾀죄죄한 몰골의 키지를 보고 처음에는 죽은 줄 알았다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바로 근처 동물병원에 데려다줬다.

 

주인을 찾는다고 올린 사진도 위에서 찍은 거라 고양이를 알아보기 힘들다. [출처: 애니멀 로스트 앤드 파운드 인 켄트 페이스북]
  주인을 찾는다고 올린 사진도 위에서 찍은 거라 고양이를 알아보기 힘들다. [출처: 애니멀 로스트 앤드 파운드 인 켄트 페이스북]

 

키지는 처참한 상태였다. 체중이 2.5㎏에 불과할 정도로 삐쩍 마른데다, 발톱이 너무 길게 자라서 걸을 수조차 없었다. 게다가 잘 듣지 못했다.

 

수의사는 마이크로칩을 찾지 못해 길고양이라고 생각하고, 켄트 실종동물단체(Animals Lost and Found)에 보냈다. 단체는 페이스북에 키지의 사진을 올리고 주인을 찾았다.

 

25살 고양이가 2년 간 거리 생활에서 살아남아 집사를 찾은 것 자체가 기적이다.
25살 고양이가 2년 간 거리 생활에서 살아남아 집사를 찾은 것 자체가 기적이다.

 

거리에서 2년을 보내면서 키지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아내 앨리슨 링(48)은 사진을 보고 바로 알아보고 연락했다. 25살 고양이가 거리생활 2년을 이겨내고 살아남아서, 집사를 찾은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까웠다.

 

 

다만 2년이나 거리 생활을 한 키지가 부부를 기억하지 못할까봐 아내는 걱정했다. 감동적인 재회의 순간 키지는 남편의 손에 코를 갖다 대고 냄새를 맡은 후 미약하게 울었다. 냄새로 집사 부부를 기억해낸 것이다.

 

부부 모두 눈물을 참지 못했다.
부부 모두 눈물을 참지 못했다.

 

아내는 “키지가 남편의 냄새를 맡고 알아봤다. 그리고 야옹 울었다. (집에 돌아온) 키지는 우리와 함께 쉬고 있다. 간식도 많이 주고, 많이 쓰다듬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재회 영상은 페이스북에 공유돼서, 많은 누리꾼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켄트 실종동물단체 설립자 나타샤 맥피는 “멋지고 대단한 일이다. 길고양이나 들고양이는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의 집고양이들도 그 나이까지 못 산다.”고 밝혔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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