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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벽 타넘은 댕댕이..`옆방 친구랑 함께 있고 싶어서`

견사 벽을 타고 넘어서 옆방 친구에게 간 개 브렌다(노란 원). [출처: 미니애폴리스 애니멀 케어 앤드 콘트롤]
  견사 벽을 타고 넘어서 옆방 친구에게 간 개 브렌다(노란 원). [출처: 미니애폴리스 애니멀 케어 앤드 콘트롤]

 

[노트펫] 미국에서 떠돌이 개가 같은 날 동물보호소에 들어온 친구와 함께 있으려고 벽을 넘어갔다. 한 견사에 같이 있는 개 2마리를 본 보호소 직원들이 감동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NBC29 지역방송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 동물관리당국(MACC)은 지난 5월 22일 거리에서 핏불 테리어 ‘브렌다’와 ‘린다’를 구조해 동물보호소에 보냈다.

 

며칠 후 한 직원이 동물보호소 견사들을 점검하다가, 한 견사에 개 2마리가 있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황갈색 개 브렌다(노란 원)는 옆방 친구 린다와 같이 있고 싶어서 벽에 매달렸다.
황갈색 개 브렌다(노란 원)는 옆방 친구 린다와 같이 있고 싶어서 벽에 매달렸다.

 

매디슨 와이센본은 “우리는 3번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왜냐하면 핏불 2마리가 우리를 반기려고 한 견사에서 앞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보안카메라 영상을 다시 보고 거의 죽을 뻔했다. ‘정말 기막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보안카메라 영상을 본 직원은 그제야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됐다. 브렌다는 바로 옆 견사에 있는 린다에게 가려고 벽을 넘은 것이다. 천장 부분이 뚫려 있어서 월담이 가능했다. 브렌다와 린다는 2주 전 같이 보호소에 들어왔다.

 

브렌다(노란 원)는 벽을 넘는 데 성공했다. 린다와 같이 있다가 직원에게 월담이 발각됐다.
  브렌다(노란 원)는 벽을 넘는 데 성공했다. 린다와 같이 있다가 직원에게 월담이 발각됐다.

 

결국 MACC는 더 큰 견사에서 둘이 함께 지내도록 배려했다. 그리고 둘을 함께 입양할 보호자도 찾아주기로 했다. 와이센본은 “둘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같이 입양 보낼 곳을 찾는 게 쉽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지만, 할 수만 있다면 기꺼이 찾고 싶다.”고 밝혔다.

 

브렌다와 린다는 함께 지내면서 좋은 보호자를 찾고 있다.
브렌다(왼쪽 사진 오른쪽)와 린다는 함께 지내면서 좋은 보호자를 기다리고 있다.

 

현실은 녹록치 않지만, 조만간 좋은 소식이 전해질 거란 예감이다. 올해 들어 반려동물 포기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또 대형견 입양도 미국 전체적으로 둔화 추세에 있다.

 

페이스북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둘이 함께 입양되길 한 목소리로 바랐다. 한 누리꾼은 “누군가 이 강아지들을 같이 입양해달라.”고 기원했다. 다른 누리꾼은 “둘은 같이 있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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