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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싸인 강아지의 정체..새끼 여우? 새끼 코요테?

야생여우 구조단체를 혼란에 빠뜨린 강아지. 여우인지, 코요테인지, 강아지인지 정체를 알 수 없었다. [출처: 포 폭스 세이크 와일드라이프의 페이스북]
  야생여우 구조단체를 혼란에 빠뜨린 강아지. 여우인지, 코요테인지, 강아지인지 정체를 알 수 없었다. [출처: 포 폭스 세이크 와일드라이프의 페이스북]

 

[노트펫] 미국에서 한 운전자가 시골에서 새끼 여우를 닮은 동물을 구조했는데, DNA 검사 결과 드러난 동물의 정체가 화제가 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토리 창은 비 오는 날 시골 도로를 달리다가, 진흙투성이 작은 동물이 혼자 덜덜 떨고 있는 걸 보고 구조했다.

 

처음에 새끼 여우라고 생각해서 야생여우 구조단체(For Fox Sake Wildlife Rescue)에 전화해서 도움을 청했다.

 

얼굴을 보면 코요테 같은데, 발바닥을 보면 강아지 같다.
얼굴을 보면 코요테 같은데, 발바닥을 보면 강아지 같다.

 

창 씨가 단체의 요구로 사진 몇 장을 보내줬는데, 얼굴이 새끼 코요테처럼 보였다. 단체는 붉은여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어린 동물을 받아주기로 했다. 창 씨는 몇 시간을 운전해서 동물을 단체에 데려다줬다.

 

막상 미스터리한 동물을 직접 본 여우단체는 동물의 정체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코요테부터 강아지까지 어떤 동물도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누군가는 발바닥과 얼룩덜룩한 털을 보고 야생동물보다 강아지 같다고 했다. 단체는 코요테와 개의 혼혈이 아닌지 의심했다.

 

뒷발 발바닥 모양이 강아지 같다.
뒷발 발바닥 모양이 강아지 같다.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해서 DNA 검사를 하기로 했다. DNA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린 동물은 여우 무리에도, 강아지 견사에도 들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임시보호자가 돌보기로 했다. ‘요티’라는 이름도 생겼다.

 

단체는 “기질이나 발바닥 모양, 울음소리로 볼 때 코요테와 개 사이에 태어난 것 같았다. 순종 코요테라면 얼룩무늬가 생길 수 없다. 조상 중에 개가 적어도 한 마리는 있는 게 틀림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DNA 검사 결과를 볼 때까지 정확하게 확정할 순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조금 자란 요티.
조금 자란 요티.

 

하지만 요티의 야생성 때문에 임시보호자는 요티를 여우단체에 돌려보냈다. 그리고 기다리던 결과가 나왔다! DNA 검사 결과 요티는 놀랍게도 개와 코요테 사이에 태어난 동물이었다. 개와 코요테 사이에 태어난 조상이 다시 코요테와 짝을 지어서, 몇 대 아래에 요티가 태어난 것이다. 요티의 조상은 셰퍼드 종의 하나일 가능성이 컸다.

 

 

단체는 “요티는 길들여진 개 특유의 유전표지를 가지고 있다. 지난 4세대 안에 이종교배가 이루어졌다. 코요테와 반려견 혼혈은 드물고, 태어나도 야생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개가 야생에서 새끼를 키우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물체는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결국 야생동물단체 월든스 퍼들이 요티를 맡아서, 요티가 야생으로 돌아가서 자립할 수 있게 돕기로 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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