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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마지막 산책 마중 나간 동네주민들..`거리 가득 채운 이웃사촌`

반려견 멜로우와 보호자 케빈(왼쪽 사진). 동네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서 멜로우의 마지막 산책에 동행했다. [출처: 켈리 J. 워루넥의 페이스북, 위 레이트 독스 인스타그램]
  반려견 멜로우와 보호자 케빈(왼쪽 사진). 동네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서 멜로우(노란 원)의 마지막 산책에 동행했다. [출처: 켈리 J. 워루넥의 페이스북, 위 레이트 독스 인스타그램]

 

[노트펫] 미국 동네 주민들이 암에 걸린 반려견의 마지막 산책에 모두 마중 나갔다. 골목을 가득 채운 주민들의 마지막 인사 덕분에 반려견이 마지막 산책을 기쁘게 마쳤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誌)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州) 자치구 듀폰트에 사는 주민들은 지난 3일 반려견 ‘멜로우’의 마지막 산책을 함께 했다.

 

멜로우는 악성종양인 림프종에 걸려 6월을 넘기지 못할 거란 진단을 받았다. 견주 케빈은 듀폰트 주민들의 우체통에 멜로우의 마지막 산책을 알리는 전단지를 돌렸다. 멜로우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떠올린 생각이었다.

 

케빈이 만든 전단지. 그가 직접 듀폰트 주민들 우체통에 넣고, 이웃에게 전단지를 돌렸다.
  케빈이 만든 전단지. 그가 직접 듀폰트 주민들 우체통에 넣고, 이웃에게 전단지를 돌렸다.

 

산책 경로를 담은 지도와 함께 전단지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내 이름은 멜로우에요. 나의 주인 케빈과 2019년 9월부터 쭉 듀폰트에 살았습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2번씩 동네를 산책하는 우리를 봤을 거예요. 서로 얼마나 잘 알든 상관없이 잘 보살펴준 이웃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중략) 림프종으로 6월 중에 댕댕이들의 천국으로 떠납니다. 내가 아직 할 수 있을 때, 오는 3일 토요일 오후 7~8시 사이에 동네 한 바퀴를 돌 거예요. 시간이 된다면 직접 얼굴을 보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싶어요. 사랑을 담아 멜로우가.”

 

멜로우에게 간식을 준 할머니와 할아버지. 옆에서 케빈이 지켜보고 있다.
멜로우에게 간식을 준 할머니와 할아버지. 옆에서 케빈이 지켜보고 있다.

 

림프종으로 반려견을 잃은 적 있는 켈리 J. 워루넥은 듀폰트 인근에 살진 않지만, 당일 듀폰트로 찾아가서 멜로우의 마지막 산책에 동행했다. 그녀는 멜로우의 전단지를 지역사회 SNS에 올리게 승인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멜로우의 마지막 산책을 접했다고 한다.

 

이웃 부자가 멜로우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옆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는 주민들.
  이웃 부자가 멜로우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옆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는 주민들.

 

그녀는 “산책 경로마다 적어도 20명이 나와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반려견 한 마리를 위해 우리 지역사회가 보여준 유대감이 아주 놀라웠다. 아이들은 멜로우를 봐서 들떴고, 몇몇 아이들은 ‘우리는 멜로우를 사랑해요.’라고 적은 종이를 들고 나왔다. 멜로우는 자신의 날인 걸 아는 것처럼 모든 관심을 만끽했다.”고 감동했다.

 

멜로우를 쓰다듬어준 이웃사촌들.
멜로우를 쓰다듬어준 이웃사촌들.

 

멜로우를 사랑한다는 피켓을 들고 나온 아이들.
멜로우를 사랑한다는 피켓을 들고 나온 아이들.

 

누리꾼들도 감동의 눈물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얼마나 특별한 환송인가! 사려 깊고 감동적이다. 반려동물과 사랑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친 것이다. 반려동물과 사랑이 내 인생을 바꿨다.”고 감동했다. 다른 누리꾼은 “훌륭한 이웃들이다.”라고 칭찬했다. 멜로우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 누리꾼도 많았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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