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영국 동물단체가 길에서 구조한 떠돌이 고양이의 집사 주소를 확인했는데, 오스트레일리아여서 깜짝 놀랐다. 조사 끝에 오스트레일리아 고양이가 스코틀랜드까지 가게 된 미스터리가 풀렸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동물학대방지협회(SSPCA)는 지난 5월 22일 주민의 신고로 고양이 ‘멜빈’을 구조했다. 그 주민은 밥을 챙겨주던 길고양이가 아파보여서 도움을 청했다.
로라 맥킨타이어 SSPCA 수석조사관은 멜빈을 수의사에게 보인 후, 중부 도시 글래스고의 재입양센터에 보냈다. 그런데 글래스고 동물구조·재입양센터가 멜빈의 마이크로칩을 발견했다.
멜빈의 집 주소지는 9000마일(약 1만4484㎞) 떨어진 오스트레일리아였다! 멜빈의 집사 재클린 딕과 매트 딕 부부는 고양이를 잃어버린 지 9개월 만에 멜빈을 품에 안았다.
멜빈은 어떻게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집사를 잃어버리고 영국까지 가게 된 걸까. 영국 고양이 보호단체 캣츠 프로텍션의 도움으로 멜빈의 비밀이 풀렸다.
원래 부부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새끼고양이 멜빈을 입양했다. 부부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14년을 산 후 고국인 스코틀랜드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보더콜리 반려견 ‘맥스’와 멜빈을 같이 데려가기 위해서 4200파운드(약 698만 원)를 들여 비행기 표도 예약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8월 스코틀랜드로 이사한 지 8주 만에 멜빈을 잃어버렸다. 낯선 환경에서 가출을 감행한 멜빈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무렵부터 고양이를 키우는 주민이 챙겨주는 밥을 하루 2번 받아먹고 잘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5월에 갑자기 멜빈이 그 주민의 고양이와 싸우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주민이 더 이상 멜빈을 돌보지 못하고 신고하게 된 것이다.
멜빈이 죽을 고비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딩고의 공격을 받아 죽을 뻔 했지만, 보더콜리 맥스가 딩고를 쫓아서 멜빈의 목숨을 구해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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