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곰이 반려견을 쫓자, 할머니가 곰의 코를 주먹으로 쳐서 곰을 내쫓았다. 할머니는 팔을 다쳤지만, 둘 다 무사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WMUR9 지역방송에 따르면, 린 켈리(64)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30분경 메인 주(州) 포터 마을에 있는 집 뒷마당에서 정원을 가꾸고 있었는데, 반려견 ‘스쿠비’가 짖기 시작했다.
그녀는 스쿠비가 무엇을 보고 짖나 확인하려고, 뒷마당과 이어진 숲으로 들어갔다. 반려견의 비명이 들렸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나는 반려견이 들어간 곳으로 달려가서, 계속 반려견을 부르고 또 불렀다. 반려견이 마침내 숲에서 나왔는데, 반려견 바로 뒤에 곰이 있었다. 곰이 나를 봤고, 나도 곰을 봤다. 우리 둘 다 서로 무서워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할머니는 고함을 치고, 몸집이 커보이게 과장된 움직임으로 곰을 쫓아버리려고 했다. 그러나 곰에게 통하지 않았다.
곰이 계속 다가오자, 그녀는 곰의 코를 주먹으로 쳤다. 곰은 바로 그녀의 손과 손목을 물었다. 할머니는 계속 곰에게 주먹질을 했고, 곰은 숲으로 도망갔다.
할머니는 반려견을 데리고 집으로 도망쳤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녀는 병원에 이송돼, 곰에게 물린 상처 4곳을 치료받고 퇴원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반려견은 다치지 않았다.
메인 주 야생동물 당국은 곰의 공격은 매우 드물다며, 숲에 덫을 놓고 수색했지만 “도발 당해서 공격한” 곰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곰을 보면 자극하지 말고, 반려견과 곰 사이에 개입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메인 주에만 흑곰 2만4000~3만6000마리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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