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한 여성이 떠돌이 개를 구조했더니, 떠돌이 개가 다음날 강아지 7마리를 출산했다. 개를 한 마리도 키울 생각이 없던 구조자는 졸지에 8마리의 임시보호자가 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州) 로스앤젤레스 시(市)에서 와인 사업을 하는 벨 버뮤데스는 친구 집에 들렀다가 우연히 유기견을 구조하게 됐다. 털이 눈을 가릴 정도로 길게 자란 데다, 엉키다 못해 뭉쳐있었다.
그 개는 경계심이 강해서 사람이 가까이 가면 도망쳤다. 먹을 것을 줘도, 사람 근처에서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 그녀는 그 개에게 ‘스위프티’라고 이름 붙이고, 신뢰를 얻을 때까지 주변을 머물렀다. 그리고 동네 주민이 준 목줄로 간신히 스위프티를 붙잡아서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그러나 마이크로칩은 없었다.
그녀는 반려견을 키우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스위프티를 씻기고 털을 밀었다. 그 과정에 스위프티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 개의 출산을 경험한 적 없는 그녀는 보호소에 스위프티를 맡기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아침 오전 10시에 보호소 문이 열면 스위프티를 데려다주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그녀는 눈 뜨자마자 스위프티가 낳은 강아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스위프티가 출산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 6월 13일 틱톡 영상은 그녀와 남편이 얼마나 당황했는지 고스란히 보여준다.
@winesofimpact original sound - Wines of Impact
그녀는 계단을 내려오다가 “저기 강아지가 있다. 세상에! 무엇을 해야 하지? 괜찮아. 괜찮아. 수건이 필요해.”라고 남편에게 말한다.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든 문장을 반복해서 말한다.
버뮤데스는 “나는 처음에 어찌할 줄 몰랐지만, 웬일인지 엄마 모드로 전환됐다. 수건을 챙기고, 같이 털을 깎아준 친구를 불렀다. 셋째와 넷째가 태어나기 전에 친구가 도착했다. 그래서 같이 강아지들을 씻기고, 스위프티를 돌봤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스위프티는 그녀의 집에서 강아지 7마리를 무사히 출산했다. 그녀는 강아지들에게 트래픽 라이트, 러버, 어거스틴, 라벤더, 헤이즈, 카우보이, 새턴이라고 이름 지었다. 그래도 여전히 강아지 가족을 보호소에 데려다주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강아지들을 돌보면 돌볼수록 계획은 점점 흐지부지 됐다.
그녀는 “원래 스위프티가 회복할 동안 이틀이나 사흘 정도 데리고 있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강아지 2마리가 쇠약해지기 시작해서, 영양을 보충해서 건강해질 때까지 닷새나 일주일 정도 데리고 있기로 마음을 바꿨다. 그게 열흘이 되고, 2주가 됐다. 그래서 우리는 주인을 찾을 때까지 8주만 임시보호하기로 마음먹었다. 나와 남편은 둘 다 강아지들의 건강과 성장에 집착했다.”고 귀띔했다.
@winesofimpact 25 days old and feeling strong! #puppies #mamaswiftie #swiftiesversion #swifttok #puppiesoftiktok #taylorswift #rescuedogs original sound - Wines of Impact
처음에 불안해하던 스위프티도 이제는 달라졌다. 마음 문을 열고, 사람을 신뢰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틱톡은 졸지에 와인 전문 계정에서 강아지 육아 계정으로 바뀌었다. 생후 25일에 강아지들 체중을 재는 영상은 누리꾼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누리꾼들은 강아지를 낳기 전에 버뮤데스를 만난 게 다행이라며 강아지 가족의 건강을 빌었다.
회원 댓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