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영국 고양이 보호단체 캣츠 프로텍션이 청각장애 집사의 귀가 되어준 고양이 ‘제비’에게 내셔널 캣 어워즈 2023 상을 수여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2살 고양이 ‘제비’는 영국 잉글랜드 더비셔 카운티에서 집사 제니비에브 모스(66)의 귀가 되어주고 우편집배원이자 야간경비원 역할까지 한다.
집사가 밤에 보청기를 빼고 잠자리에 들어도, 누군가 찾아오거나 휴대폰 벨이 울리면, 제비는 집사에게 달려와서 앞발로 툭툭 치면서 알려준다. 우편함에 편지가 들어와도 바로 물어다준다. 슬리퍼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집사는 “보청기 없이 나는 아무 소리도 못 듣는다. 하지만 나를 돕는 제비가 있다. 밤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제비가 내 머리를 때려서 나를 깨워서 알려준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놀랍게도 제비가 따로 청각장애인 보조동물 훈련을 받은 것은 없다. 집사는 “제비는 아주 특별하다. 제비 같은 고양이를 본 적 없다. 내가 어디에 있든지 내 옆에 있길 좋아하고, 멀리 떨어져 있질 않는다. 청각장애인으로 홀로 산다는 것은 고독할 수 있지만, 제비와 함께라면 고독하지 않다. 제비는 내 영웅이다.”라고 감사했다.
제비는 지난 17일 수도 런던 윌튼스 뮤직홀에서 트로피와 함께 200파운드(약 33만 원) 상당의 고양이 상품권을 받았다.
내셔널 캣 어워즈 조직인 애슐리 프라이어는 “제비는 고양이가 줄 수 있는 기쁨과 위로의 빛나는 사례다. 제비는 집사 제니비에브에게 명확하게 헌신해왔다. 그들의 이야기가 사람과 고양이 사이에 강력한 유대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조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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