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반려견이 집 근처 숲에서 9일째 탈주 중이던 탈옥수를 찾아내서, 견주에게 포상금 2500만 원을 안겼다. 견주는 포상금으로 반려견에게 간식과 장난감을 선물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誌)에 따르면, 6살 갈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믹스견 ‘터커’는 지난 18일 포상금 2000달러(약 256만 원)를 받았다. 지난 7일 탈옥한 방화 및 절도범 마이클 찰스 버햄(34)을 붙잡는 데 일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뉴욕 제임스타운 경찰서가 지난 7일 침대보를 밧줄로 만들어 도망친 탈옥수를 공개 수배했고, 지난 15일 탈옥수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모두 터커 덕분이다.
터커는 지난 주말 오후 펜실베이니아 주(州) 워런 카운티에 있는 집 뒤편 숲 속을 돌아다니다가 탈주범을 보고 짖었다. 견주는 평소 사람을 좋아하는 터커가 등산객이나 낚시꾼을 보고 짖는 줄 알았다.
견주 론 에클런드는 “보통 내가 부르면 터커가 바로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그 날은 그러지 않았다. (그래서 나가봤는데) 갑자기 이 사람이 나타났고, 마이클이었다. 나는 (문신을 보고) 그를 바로 알아봤다.”고 말했다.
탈주범은 견주에게 캠핑 중이라고 둘러댔고, 견주는 바로 집으로 달려가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탐지견을 데리고 숲을 수색해서 탈주범을 붙잡았다.
견주는 포상금 2000달러로 새 목줄, 테니스공 48개들이 한 상자, 장난감, 강아지 비스킷 등을 구입했다. 또 아내 신디 에클런드는 “기자회견이 끝나면 터커에게 줄 립아이(꽃등심) 스테이크가 냉장고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탈옥수에게 걸린 포상금은 2000달러를 포함해서 총 1만9500달러(2500만 원)로, 부부는 남은 돈으로 우물을 보수하고 집을 수리할 계획이다.
기쁜 소식은 더 있다. 반려동물업체들도 터커에게 제품을 지원했고,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견주 집에 들러서 터커에게 선물을 주고 갔다. 아내는 페이스북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내는 “우리를 축하해주고 고맙다고 인사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할 필요가 있다. 터커가 우리를 지켰고, 그보다 더 좋은 친구는 바랄 수 없을 것이다.”라고 감사했다.
한편 탈옥수 버햄은 독방에서 주말까지 지낸 후 다른 교도소로 이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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