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동물병원의 알쓸반잡] 강아지가 사랑스런 눈빛으로 쳐다볼 때면 심쿵할 때가 있는데요, 눈이 갑자기 빨갛게 충혈이 되면 굉장히 걱정이 됩니다.

사진=폴동물병원 공식 블로그 화면 갈무리(이하)

개는 다양한 이유로 눈이 충혈될 수 있으며 많은 경우 쉽게 고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인에 따라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니 가능한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강아지 눈 충혈의 원인?

강아지는 외상, 이물질, 녹내장, 결막염, 안구건조증, 안충 등과 같은 다양한 원인에 따라 눈이 빨개질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눈이 충혈된 경우에 안과 검사를 실시하고 눈 문제에 대한 원인을 좁히기 위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알러지
알러지(알레르기)는 강아지의 눈을 빨갛게 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알러젠은 반려견의 눈을 가렵고 불편하게 만듭니다. 반려견의 환경이나 사료에 있는 알러젠 때문에 알러지 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알러지의 가장 흔한 원인 중 일부는 벼룩,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음식, 가정용 세제, 향수, 비듬, 연기 등입니다.

강아지에게 안전한 샴푸와 제품을 사용하고 밥그릇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주변에 강한 향을 뿌리지 않도록 합니다. 공기청정기로 공기 중의 자극 물질의 제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물질, 궤양

강아지가 눈에 상처를 입거나 충혈된다면 눈에 이물질, 기생충 등이 들어갔을 수 있습니다. 모래처럼 작은 조각일 수도 있고, 산책하다가 풀 같은 거에 쓸렸을 수도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눈 주변 털들이 들어가거나 눈꺼풀이 안구를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

식염수로 눈을 씻어내고 상처가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를 확인하기 위해 동물병원에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궤양이 심하지 않은 경우 안약 처방 후 개선될 수 있으나 심할 경우에는 수술이나 각막이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막염
분홍색 눈을 가지고 있다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검사가 필요합니다. 염증에 대한 특정 약물이 필요할 수 있으며 세균감염이 있는 경우 항생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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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강아지가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눈에 눈물양이 부족하여 매우 건조해지고 빨갛게 충혈될 수 있습니다. 눈 주변으로 점액성 분비물, 눈곱이 많이 끼고 궤양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눈물양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고 눈을 촉촉하고 깨끗하게 유지하고 안연고 등을 처방하여 눈물양을 개선 시킵니다.

녹내장
녹내장은 눈에 체액과 압력축적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이며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실명될 수 있습니다. 녹내장은 안압이 떨어지기까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추후 안구 제거를 해야 할 수 있습니다.

​포도막염
눈이 불투명해 보이는 포도막염은 개의 눈앞 조직(전안방)에 염증이 생겨서 발적과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입니다.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녹내장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어 실명을 유발합니다. 

▲개의 눈을 건강하게 유지 하는 방법

눈 질병이 있을 때는 원인에 맞게 처치가 필요하지만 집에서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눈이 빨갛거나 깜박이고 아파 보일 때는 엘리자베스 칼라(넥칼라)를 먼저 씌워주세요. 강아지들은 불편하면 다리로 긁으려고 하거나 부비려고 할 수 있습니다. 발톱에 의해 눈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은 눈 질병이 있을 때 중요합니다.

개의 눈 주변 털들을 다듬어 주세요. 눈 주변 털들이 자극되기 쉬운 단두종이나 얼굴에 긴 털이 나는 품종들은 눈 질병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눈을 정기적으로 검사 받도록 하십시오. 매달 구충을 하거나 건강검진을 하면서 눈 체크를 하면 미리 질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매일 사랑의 눈으로 눈을 맞춰 주세요.

겉으로 보이기에는 빨갛게 보이는 눈은 어디에 문제가 생겼냐에 따라 원인과 치료가 다릅니다. 매일 강아지와 눈맞춤을 하면서 눈 분비물이 많은지, 빨간지, 붓진 않았는지, 흐려 보이진 않는지... 평소 눈을 자주 맞춰서 이상 여부를 파악해 주세요. 

보호자님의 관심과 사랑의 눈빛은 강아지들도 충분히 느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