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 ‘메이저’에 이어 ‘커맨더’까지 백악관 경호원을 공격하면서, 책임은 환경이 아니라 주인에게 있다는 전문가 비판이 나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보수 성향 시민단체 ‘쥬디셜워치(Judicial Watch)’는 정보공개청구법에 따라 입수한 백악관 비밀경호국 기록 약 200쪽을 공개하고, 독일 셰퍼드 반려견 커맨더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4개월간 경호국 직원을 적어도 7명 물거나 공격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경호원 1명은 다리와 삼두근을 물려서 병원에서 치료까지 받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같이 있던 커맨더가 비밀경호원에게 달려들었으나, 영부인이 통제하지 못한 사고도 있었다.
영부인 공보책임자 엘리자베스 알렉산더는 백악관 환경을 탓하면서, 커맨더의 활동구역을 제한하고 재훈련을 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성 교정에 실패한 메이저를 가족의 친구에게 맡긴 후 지난해 초 커맨더를 선물 받았다.
‘퍼스트 도그’ 메이저에 이어 커맨더도 개물림 사고를 내면서, 백악관 환경 탓만 하는 해명이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샀다.
30년 경력의 개 훈련사이자 개 행동 전문가 앤드리아 아든은 환경 탓이 아니라 견주 탓이라고 반박했다. 아든은 “만약 내가 백악관 같은 혼란스러운 가정에서 개를 키우고, 그 개가 공격적이라면, 그 환경에서 그 개를 치우는 것은 내 책임이다. 아마도 관저 개인공간에서만 지내게 하거나, 입마개 훈련을 하는 것도 내 의무다. 견주로서 눈을 가려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즉 커맨더가 경호원 1명을 물었을 때, 바로 입마개를 채우거나 초기에 대응하지 않고 방치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일반 견주 같으면 소송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는 바로 입마개를 채우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비밀경호국 요원 한 명은 이메일에서 “웃기는 일이다. 만약 대통령의 개가 아니었다면, 커맨더는 벌써 안락사 당했을 것이다. 저 무서운 버릇없는 녀석한테 입마개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아든은 훈련과 책임을 재차 강조하면서 “만약 당신이 뉴욕 같은 번잡한 도시나 건물, 붐비는 집에 산다면, 당신의 반려견이 다른 개나 사람에게 예민하다는 것을 안다. 남을 배려해라. 그것이 책임 있는 견주가 되는 과정이다.”라고 단언했다.
백악관을 거쳐 간 퍼스트 도그는 100마리가 넘지만, 개물림 사고로 논란이 된 사례는 많지 않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키운 포르투갈 워터도그 반려견 ‘보’와 ‘써니’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보는 지난 2021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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